트럼프 이민단속 반발, 미 전역 시위로 확산
전남일보·연합뉴스 2026. 2. 1. 16:06
미니애폴리스 총격 이후 혹한 속 거리로 나선 시민들
뉴욕에서 벌어진 ICE 반대 시위. 연합뉴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잇따른 이민당국 총격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혹한 속에서도 미국 전역으로 확산됐다. 수천명이 일터와 학교를 떠나 거리로 나섰고, 민주당 정치인들도 잇따라 시위에 동참했다.
A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미니애폴리스를 비롯해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워싱턴 DC 등 주요 도시에서 항의 집회가 열렸다. 시위는 '전국 봉쇄'라는 이름으로 조직됐으며, 참가자들은 근무·등교·소비 중단을 통해 이민 단속에 항의했다.
미니애폴리스 외곽 연방청사 앞에는 맹추위 속에서도 수백명이 모여 국토안보부 요원들을 향해 철수를 요구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모든 사람의 권리가 존중돼야 한다"며 연방정부의 이민 정책을 비판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는 상점들이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거나 수익금을 이민자 지원 단체에 기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 참여로 결석이 늘자 학교가 수업을 취소하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과 마크 디온 포틀랜드 시장 등 정치권 인사들도 시위에 가세해 ICE 단속을 비판했다. 온라인에서는 'ICE를 녹여라'라는 문구가 적힌 털모자가 항의 상징으로 확산됐다.
확산되는 여론에 트럼프 대통령은 긴장 완화 방침을 언급했고, 백악관은 미네소타주의 단속 요원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ICE 권한 확대 기조가 유지되면서 민심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