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기 연준 의장에 쿠팡 사외이사 '케빈 워시' 유력"
부시정부 최연소 연준 이사 이력
쿠팡 임원 재직...쿠팡사태 분수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할 준비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시 전 이사는 미국 기업인 '쿠팡'의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블룸버그는 이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워시 전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려 중인 4명의 차기 연준 의장 최종 후보 중 한 사람"이라며 "29일 백악관을 다녀갔다"고 보도했다. 다만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발표를 할 때까지 새 연준 의장 후보 선정이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30일 아침 연준의 새 의장 후보자를 발표하겠다"며 "그는 금융가에서 매우 존경받고 모든 사람이 아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시 전 이사 외에도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 릭 리더 블랙록 글로벌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이 연준 의장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워시 전 이사는 2006~2011년 연준 이사로 활동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제 정책 자문을 제공해왔다. 워시 전 이사는 과거에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성향을 드러냈지만 최근 몇 달간 트럼프 대통령과 뜻을 함께하며 금리 인하를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에서 널리 받아들여질 수 있으면서도 금리를 더 많이 더 빨리 내리려는 자신의 성향을 공유하는 후보를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2017년 1기 트럼프 행정부 당시 그는 현 제롬 파월 의장과 함께 최종 의장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쿠팡 이너서클' 핵심 인사
워시 전 이사는 현재 쿠팡 이사회 임원 8인 중 한 명이다. 그는 2019년 10월 사외이사로 선임된 당시 "쿠팡은 혁신의 최전방에 서 있는 기업"이라며 "쿠팡의 성장은 놀랍고, 쿠팡의 고객 경험은 독보적이다. 김범석 대표가 그의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을 돕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워시 전 이사의 연준 의장 임명 여부가 쿠팡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가 연준 의장에 선임되면 쿠팡은 미국 금융권의 강력한 보호막을 얻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그는 5월 임기를 마치는 파월 의장의 후임을 맡는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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