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죽음에 "트럼프 사설부대 소행"…록의 거장, 백악관 정조준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의 전설적인 록 뮤지션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최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이민자 사망 사건을 기리는 신곡을 전격 공개하며 정부의 공권력 집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The Guardian) 등에 따르면, 스프링스틴은 지난 주말 사이 곡을 집필하고 녹음을 마친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곡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신곡이 연방 이민 당국의 단속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를 추모하고, 미니애폴리스 시민과 이민자 이웃들에게 연대를 표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신곡 가사에는 당시의 혼란스러운 상황과 공권력에 대한 날 선 비판이 담겼다. 특히 국토안보부(DHS) 소속 요원들의 활동을 ‘사설 부대’에 비유하는가 하면, 눈 덮인 거리에서 숨진 희생자들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스프링스틴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강화된 이민 단속 정책에 대한 항의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는 앞서 뉴저지 공연에서도 희생자 르네 굿을 위해 자신의 대표곡 ‘더 프라미스드 랜드(The Promised Land)’를 헌정하며, 현 정부의 강압적인 법 집행이 미국의 민주적 가치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데뷔 이후 꾸준히 정치적 목소리를 내온 스프링스틴은 과거에도 현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비판하며 시민권 후퇴와 동맹국 경시 등을 지적해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스프링스틴의 발언에 대해 그를 과대포장된 음악가라고 칭하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는 등 양측의 대립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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