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로주의’에 뒤통수 맞은 유럽, 중국과 밀착
대서양동맹 균열에 관계 재정립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7일 영국 총리로는 8년 만에 중국으로 향한다. 지난달 방중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이달 중국을 찾은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인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 조만간 방중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등 서구 유럽 정상들이 잇따라 중국을 찾고 있다. 돈로주의(도널드 트럼프+먼로주의)에 피로감을 느낀 유럽 국가들이 중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6일 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27일 중국으로 향한다. 영국 총리의 방중은 2018년 보수당 정부의 테리사 메이 총리가 마지막이었다. 보수당 정부가 홍콩 문제, 간첩 의혹 등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영·중 관계는 냉각됐으나 지난 2024년 7월 출범한 스타머 총리의 노동당 정부는 중국과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이번 방중 기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한편, 투자 및 무역 확대를 집중적으로 모색할 전망이다.
스타머 총리를 비롯해 최근 유럽 정상들의 잇단 방중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전통적인 대서양동맹 간 무역 등 분야에서 불확실성이 커지자 중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아일랜드 총리의 방중은 14년 만, 캐나다 총리의 방중은 8년 만이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들과의 관계를 희생하면서까지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모색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종종 국가들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요구를 받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7일 신화(新華)통신 등에 따르면 오르포 총리는 이날 시 주석과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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