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미니애폴리스서 2살 아이도 체포…파문 일자 뒤늦게 풀어줘

정유경 기자 2026. 1. 26.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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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5살 아이에 이어 2살 유아까지 체포돼 논란이 되고 있다.

법원이 석방 명령을 내렸는데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민단속국)은 아이를 다른 주의 구금 시설로 이송시켰다가 파문이 일자 뒤늦게 풀어줬다.

미국 시엔엔(CNN)·엔비시(NBC) 방송에 따르면, 22일(이하 현지시각) 2살 난 클로이 레나타 티판 빌라시스는 아버지 엘비스 호엘 티판에체베리아와 슈퍼에서 장을 보고 돌아오던 중 단속에 붙잡혀 텍사스주 구금 시설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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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단속국 20일 5살 아이 체포 뒤 지역사회 분노 고조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대규모 이민 단속을 벌이는 가운데 이민단속 요원들이 2살 난 아이까지 아버지와 함께 끌고 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사진은 가족이 시엔엔 등 언론에 제공한 것이다. 시엔엔 갈무리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5살 아이에 이어 2살 유아까지 체포돼 논란이 되고 있다. 법원이 석방 명령을 내렸는데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민단속국)은 아이를 다른 주의 구금 시설로 이송시켰다가 파문이 일자 뒤늦게 풀어줬다.

미국 시엔엔(CNN)·엔비시(NBC) 방송에 따르면, 22일(이하 현지시각) 2살 난 클로이 레나타 티판 빌라시스는 아버지 엘비스 호엘 티판에체베리아와 슈퍼에서 장을 보고 돌아오던 중 단속에 붙잡혀 텍사스주 구금 시설로 이송됐다. 이들은 에콰도르 출신으로 미국 망명을 신청한 상태였다고 한다. 이민단속 요원들은 이날 낮 1시께 티판의 집 뒤뜰에 영장 없이 들어와 차량 창문을 깨고 차에 타고 있던 부녀를 끌어냈다. 가족 쪽 변호사는 집에 있던 어머니가 딸을 맡으려 했지만 이민단속 요원이 “허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변호사가 이날 저녁 8시11분 미네소타 연방 법원으로부터 아이는 석방하라는 명령을 받아냈음에도, 클로이는 8시30분 텍사스행 비행기에 태워지고 말았다. 논란이 커지자 국토안보부는 23일 클로이를 어머니에게 돌려보낸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일 5살 난 리암 코네호 라모스가 체포된 사건으로 지역 사회가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리암은 유치원(프리스쿨)에서 아버지와 차로 하원 중 집 앞 길에서 붙잡혔는데, 이 과정에서 이민단속 요원들이 다른 가족을 노리고 아이를 ‘미끼’로 활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민자 커뮤니티나 관련 시민단체들은 불법 수색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으므로 판사가 서명한 영장 확인 없이는 문을 열지 말 것을 권고한다.

리암은 요원들과 함께 집 문 앞으로 가 ‘엄마, 열어줘’라고 말했지만, 임신한 상태인 리암의 어머니는 십대 큰아들이 아직 학교에 있는 상황에서 자신까지 끌려가게 될 것을 우려해 문을 열지 못했다. 주변 이웃, 학교 쪽 관계자 등이 나서서 아이는 두고 가 달라고 요청했으나 단속 요원들은 결국 리암과 그의 아버지를 텍사스주 구금 시설로 끌고 갔다. 국토안보부는 ‘미끼로 쓴 적 없으며, 어머니가 아이 인계를 거부했다’고 주장한다. 22일 미니애폴리스를 찾은 제이디 밴스 부통령은 “그럼 5살짜리 아이가 얼어죽게 내버려 뒀어야 하느냐. 아니면 미국에서 불법 체류자를 체포하지 말라는 거냐”며 요원들의 행위를 옹호했다. 그러나 리암의 아버지는 2024년부터 합법적인 망명 절차를 밟는 중이며 범죄 기록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리암은 여전히 구금 상태다.

20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근교의 한 집 앞에 이민단속 요원들이 아이를 데리고 서 있다. 학교 관계자들은 이 아이가 5살 난 리암 코네호 라모스라고 밝혔다. 이 사진은 제3자가 찍은 것이지만, 로이터 통신은 영상 이미지의 배경과 원본 파일의 메타데이터 등을 확인해 검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연합뉴스
20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밸리뷰 초등학교 유아반(프리스쿨: 유치원에 해당)에 다니는 5살 난 리암 코네호 라모스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손에 가방이 붙들린 채 서 있다. 이 사진은 학교 관계자가 언론에 공개한 것이다. 어린아이를 체포했다는 논란이 일자 트리샤 매클로플린 국토안보부 차관보는 23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우리 법 집행관들이 아이를 돌보고, 맥도널드도 사주고, 아이가 좋아하는 음악도 들려줬다”고 항변했다. AFP 연합뉴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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