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미국서 오토파일럿 제공 중단…FSD 구독 유도 나서

박성호 기자 2026. 1. 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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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판매 모델3·모델Y 표준 사양서 기능 제외
FSD로 운행 중인 테슬라 [출처=연합뉴스]

테슬라가 북미 지역 신규 판매 핵심 모델에서 그동안 사실상 기본으로 제공해온 주행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을 제외하며, 차선 유지 같은 기능을 유료 구독 서비스로 끌어올렸다. 

과대광고 논란으로 문제가 불거지는 가운데, 무료 기능 축소와 구독 유도까지 나서면서 소비자의 신뢰 문제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미 기술전문매체 일렉트렉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북미에서 판매하는 모델3와 모델Y의 기본 표준 사양에서 오토파일럿 기능을 뺐다. 

오토파일럿은 테슬라가 지난 2019년 4월부터 모든 차량에 기본 사양으로 적용해온 주행보조 시스템으로, 전방 차량 속도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는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중앙을 유지하는 자동 조향 기능으로 구성됐다.

현재 테슬라 온라인 사이트에는 신차 기본 적용 기능으로 '교통 인지 크루즈 컨트롤'(Traffic Aware Cruise Control)만 명시돼 있다. 이 변화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내달 14일부터 감독형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의 일회성 판매를 중단하고 월 구독제로만 제공하겠다고 밝힌 지 약 일주일 만에 나왔다. 

이에 따라 차선 유지 기능을 사용하려면 월 99달러를 내고 FSD를 구독해야 한다. 머스크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FSD 성능이 개선될수록 구독료가 오를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테슬라는 그동안 오토파일럿을 자율주행에 가까운 기능처럼 과장해 마케팅했다는 이유로 당국 조사와 소비자 소송을 반복적으로 겪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캘리포니아주 당국이 오토파일럿 관련 마케팅을 60일 내 시정하지 않으면 제조·판매 면허를 30일간 정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미 언론은 "이런 제재 기류 속에서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을 사실상 폐기해 소비자를 FSD 구독으로 유인하려는 포석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테슬라는 전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운전석에 안전 감독 요원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로 로보(무인)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보택시에 쓰이는 모델Y에는 FSD 첨단 버전이 탑재됐고, 테슬라의 AI 책임자인 아쇼크 엘루스와미는 일부 차량이 감독 없이 운행될 것이라고 엑스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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