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뒤흔든 ‘인텔’, 실적 실망에 반도체주도 털썩

김상수 2026. 1. 2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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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AFP]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인텔의 실적 발표에 따른 실망감이 확산되면서 미국 증시 내 반도체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그 여파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도 혼조로 마감했다.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5.30포인트(0.58%) 떨어진 4만9098.7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26포인트(0.03%) 상승한 6915.61, 나스닥종합지수는 65.22포인트(0.28%) 오른 2만3501.24에 마감했다.

장 초반 3대 주가지수는 모두 하락 출발했다. 특히, 미군 군함이 이란을 향해 가고 있다는 소식은 위험자산인 증시엔 악재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오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미군 대형 함대가 이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우리는 그들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트럼프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서 사망자가 나오면 군사 개입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었고, 이번함대 파견은 군사 개입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줬다.

개장 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대 주가지수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전통 산업주와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는 줄곧 하락세를 유지한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상승 전환했다.

기술주 사이에서도 투심이 엇갈렸다. 연일 증시를 달궜던 반도체 관련주는 1% 넘게 떨어졌다. 가장 큰 이유는 인텔이 꼽힌다.

인텔은 1분기 매출을 117억달러에서 127억달러 사이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평균 예상치 125억1천만달러에 못 미쳤다. 실망감에 쏟아진 매물로 인텔 주가는 하루 만에 17% 폭락했다. 미국 정부가 지분 10%를 취득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주가가 두 배 이상이 뛰었던 상황에서 차익실현 매물까지 더해졌다.

다른 반도체주도 흔들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1% 떨어졌다. 브로드컴과 ASML, 퀄컴, Arm 등도 1~2% 하락했다.

펜뮤츄얼자산운용의 스콧 엘리스 기업 신용 담당 전무 이사는 “이번 주 투자자들은 ‘타코 트레이드’라는 용어를 환영했다”며 “트럼프와 현 행정부가 협상 타결을 위해 일부 수위를 낮추는 추세라면 투자자들은 앞으로 이 용어에 주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1.38% 하락했다. 의료건강과 산업, 유틸리티도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28%, 아마존은 2.06%, 메타는 1.72%, 엔비디아는 1.53% 올랐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는 1월 들어 개선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6.4로 집계됐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 54.0과 시장 예상치 54.0을 모두 웃돌았다.

올해 1월 미국의 서비스업과 제조업 경기는 시장 기대치에 낮았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1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2.5로 전달 대비 보합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53.0)를 하회했다. 제조업 PMI는 51.9로 전달(51.8)보다 0.1포인트 오르며 2개월새 최고였다. 그러나 역시 전망치(52.1)에는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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