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밴스 美 부통령과 회담…"쿠팡 문제 오해 확산 막아야"
![김민석 국무총리와 JD 밴스 미국 부통령 [출처=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4/552778-MxRVZOo/20260124081210173tkyx.jpg)
미국을 방문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현지시간)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쿠팡 관련 갈등과 북미관계 등 현안을 논의하고, 양국 간 오해 확산을 막기 위해 '과열 관리'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열고 백악관에서 진행된 밴스 부통령과의 회담 내용을 공개했다. 김 총리는 "미 조야에서 불만과 오해가 깊어진 쿠팡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고 전했다.
김 총리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미국 기업인 쿠팡이 한국에서 처한 다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문제가 되는지 궁금하다"는 취지로 질문했다. 김 총리는 이에 대해 "국민 상당수의 정보가 유출된 상황에서 해결이 지연된 문제가 있었고,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향한 근거 없는 비난까지 나온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 총리가 언급한 '근거 없는 비난'은 쿠팡 지분을 보유한 미국 투자회사 2곳이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정부의 쿠팡 관련 대응을 문제 삼으며 미 무역대표부(USTR)의 조치를 요청한 사안을 가리킨다. 해당 업체들은 김 총리가 쿠팡의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규제 당국에 "'마피아를 소탕할 때'와 같은 각오로 법 집행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제가 마치 쿠팡을 향해 특별히 차별적이고 강력한 수사를 지시한 것처럼 인용한 내용은 완전히 사실무근"이라며 "당시 발언록 전문을 공개해 반증한 우리 측 보도자료를 영문으로 번역해 현장에서 밴스 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쿠팡 문제에서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대우가 없었다는 점을 명료하게 말했다"며 "밴스 부통령도 한국 시스템 아래 법적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한다며 이해를 표했다"고 전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 문제가 양국 정부 사이 오해로 번지지 않도록, 과열되지 않게 상호 관리하면 좋겠다"는 취지로 요청했다고 김 총리는 말했다.
회담에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담임목사 사건도 거론됐다. 김 총리는 "밴스 부통령이 미국 내 일각의 우려가 있다고 말하며 구체적 상황을 궁금해했다"며 "한국은 미국에 비해 정치와 종교가 엄격히 분리된 상황에서 선거법 위반 조사 절차가 진행되는 점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한국 시스템을 존중한다"는 전제 아래 이 사안도 "오해가 없도록 관리"하자고 했고, 김 총리도 이에 공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북미관계와 관련해서는 밴스 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북한과 관계 개선 의지가 있는 미국이 어떻게 하는 게 좋겠느냐"고 물었고, 김 총리는 두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관계 개선의 의사와 능력을 갖춘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평가한 뒤 "미국의 특사 역할을 확장해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접근도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회담 시간이 애초 계획된 40분에서 10분 늘어난 50분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양측이 직통 전화번호를 교환해 '핫라인'을 구축했고, 밴스 부통령에게 방한 초청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김 총리는 한미 조선 협력과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등 양국 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에 담긴 한국 측 관심사를 언급했고, 밴스 부통령도 적극 공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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