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숙제 하나도 못 푼 장동혁, 지지율 추락하고 한동훈은 건재

은현탁 기자 2026. 1. 24. 07:3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2일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건강 악화로 국회에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 만에 단식을 마쳤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범보수 결집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여당 인사들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고, 한동훈 전 대표도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장 대표의 단식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손익계산서를 뽑아보고 여야 의원들을 의견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장동혁 단식에도 꿈쩍도 않는 여권

장동혁 대표의 단식을 놓고 '빈손'으로 끝났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을 요구하며 시작했지만 여당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국회를 방문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도 장 대표를 찾지 않았습니다. 지난 20일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특검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열었지만 공허한 메아리가 됐습니다.

그래도 장 대표는 당 안팎에 존재감을 확인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김문수 전 대선후보, 황교안 전 국무총리, 중도·개혁 성향의 유승민 전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이 방문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에 반발했던 소장파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도 장 대표 단식을 지지했습니다.

문제는 장 대표가 결기를 보여줬지만 묵은 숙제가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장 대표의 쌍특검 요구에 대해 여당은 요지부동이고, 이재명 대통령은 영수회담 제안을 사실상 거절당했습니다.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은 22일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서 장 대표의 단식 투쟁과 관련해 "이게 단결의 계기는 되는데, 자동으로 통합을 보장하거나 그러지 않을 것 같다"면서 "어쨌든 정치가 타협점을 찾아간다 이런 메시지를 실제로 보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를 포함한 의원들이 20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통일교 게이트 및 민주당 특검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신당과의 보수 연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개혁신당은 쌍특검과 관련해서는 손을 잡았지만 여전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장동혁 대표, 저는 우려스럽다. 왜냐하면 운동장을 넓게 써야 되는데 확실히 오른쪽에 몰려 있는 것 같다"면서 "특검에 연대하는데 자꾸 그걸 선거 연대로 몰고 가는 거는 그거야말로 호사가들이 하는 얘기"라고 했습니다.

당원 게시판 사태를 둘러싼 갈등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전 대표 제명과 관련한 당 윤리위 재심 청구기한이 23일로 끝나면서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장 대표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상황에서 최고위가 결론을 내릴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당원 게시판 사태와 관련한 내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갤럽·NBS 국힘 지지율 하락

여론도 장 대표에게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이번 주 나온 한국갤럽과 NBS(전국지표조사) 여론조사는 장 대표의 단식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내부 결속을 다지는 역할을 했지만 지지율 확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반증입니다. 단식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김병기 의원의 13가지 의혹, 강선우 의원 1억 원 수수 의혹 등 여권발 악재에 대한 반사이익도 보지 못했습니다.

①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했더니 민주당 43%, 국민의힘 22%,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무당층은 27%로 나타났습니다. 지난주 대비 민주당은 2%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2%P 하락했습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4%, 국민의힘 13%였습니다.

한국갤럽 정당지지도 조사. 한국갤럽 제공

②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9-21일 전국 유권자 1001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민주당 40%, 국힘 20%,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3%, 진보당 1%, 없음·모름·무응답 32%입니다. 직전 조사에 비해 민주당은 1%p 오른 반면 국힘은 3%p 내렸습니다. 이대로 가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TK(대구·경북)를 제외하고는 모두 위험하다고 봐야 합니다.

NBS 정당지지율 조사. NBS제공

선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북지역에 대한 여론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흔히 충북의 판세가 전국 선거의 판세를 보여준다는 말이 있는데요. KBS청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15일 충북의 유권자 1004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42%, 국힘 25%,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지지 정당 없음' 24%로 나왔습니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은 중도층과 수도권, 청년층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수십 년 동안 보수를 지지했던 집토끼들도 국민의힘을 떠나고 있다는 말도 들립니다. 강성 지지층만 끌어안고 한동훈 전 대표와 그 세력들을 끝내 배척한다면 장동혁 지도부에 어떤 미래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인근에서 열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취소 촉구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최형두, "최고위 의결되기 힘든 상황"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도 필요하고 그런 다양한 정치적인 상상력이라든가 있어야 될 테고요. 일단 그 문제는 최고위원회에서 의결되기 힘든 상황이 현실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됩니다. 그래서 그 문제에 집착하는 어리석음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21일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단식을 그렇게 처절하게 끝내고, 건강을 회복하는 동시에 바로 오자마자 이 부분을 하기에는~.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건이 후폭풍이 커지는 순간에 단식한 것이 정말 그런 정치적 의도였나 하는 그런 또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요." (23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징계를 철회해야 합니다. '조작징계'를 시도한 자들에 대한 책임도 물어야 합니다.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보궐선거 공천도 적극 검토해야 합니다. 이대로라면 지지자 상당수가 기권해 선거에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23일 페이스북)

■김영진 민주당 의원-"특검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힘 내 한동훈 전 대표를 야밤에 제명한 것이 국민의힘 내 분란과 위험, 그다음에 장동혁 대표의 진퇴 문제로 갈 것 같은 위험성 속에서 국민의힘 내 정치적 내부용으로 단식이 시작되지 않았나 이런 의구심이 더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2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한민수 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장-"그런데 얼마나 옹색하면 다른 것도 아니고 국정 농단으로 탄핵받은 대통령의 방문, 그것도 4분 정도 방문했다고 하더군요. 그 4분 방문을 명분으로 단식을 풀고 그렇게 합니다. 그게 명분 없는 단식이었다. 오로지 내부용 한동훈 제거용 단식이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23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