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무료 주행보조 기능 뺐다...“자율주행 유료 구독 유인”
2월 14일부터 FSD 월 구독제만 제공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북미 지역 신규 판매 차량에 무료 주행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 기능 적용을 중단했다.
미국 언론이 기술전문매체 일렉트렉과 테크크런치 등은 23일(현지 시간) 테슬라가 최근 북미 지역에서 판매하는 ‘모델3’와 ‘모델Y’의 기본 표준 사양에서 오토파일럿 기능을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오토파일럿은 테슬라가 2019년 4월부터 모든 차량에 기본 사양으로 적용한 주행보조 시스템이다. 전방 차량 속도에 맞춰 주행 속도를 조절하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차량을 차선 중앙에 유지하는 ‘자동 조향’ 기능으로 구성됐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다음달 14일부터 자사의 감독형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FSD’의 일회성 판매를 중단하고 매달 요금을 받는 구독제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예컨대 앞으로 차선 유지 기능을 이용하려는 테슬라 차주는 월 99달러를 내고 FSD 서비스를 구독해야 한다. 머스크 CEO는 22일에도 X 게시글에서 FSD 소프트웨어가 점차 개선됨에 따라 구독료가 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토파일럿을 그간 자율주행과 비슷한 기능으로 과대 광고했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캘리포니아주 당국이 테슬라가 기능을 과장한 오토파일럿 관련 마케팅을 60일 안에 시정하지 않으면 제조·판매 면허를 30일간 정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미국 언론은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을 아예 폐기하면서 소비자들을 FSD 구독으로 유인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전날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안전 감독 요원이 운전석에 탑승하지 않은 상태로 주행하는 로보(무인)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보택시로 이용되는 테슬라의 모델Y 차량에는 FSD 첨단 버전이 탑재됐다.
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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