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영상]①한덕수 판결 중 '울컥' 판사 ②카페 성추행 ③도구 쓰는 소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 이진관 부장판사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한덕수 전 총리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습니다. 이날 이 부장판사는 내내 차분한 목소리로 판결 요지를 설명하다 양형 이유를 낭독하던 중 감정이 북받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시 이 부장판사는 "내란 과정에서 사망자가 없었고 행위가 조기 종료됐다"는 피고인 측 주장을 언급한 뒤 "그러나 이는 무엇보다도 무장한 계엄군에 맨몸으로 맞서 국회를 지킨 국민의 용기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이 부장판사는 울컥함을 참으려는 듯 약 5~6초간 침묵했고, 떨리는 손으로 안경을 고쳐 쓰기도 했습니다.
감정을 추스른 이 부장판사는 "국민의 저항을 바탕으로 해제 요구안을 의결한 '일부' 정치인들의 노력, 위법한 지시에 저항하거나 소극적으로 임한 군인·경찰 공무원들의 행동 덕분이지 결코 내란 가담자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습니다. 특히 정치인을 언급할 때는 '일부'라는 표현에 힘을 주어 강조했습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도 수원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촬영된 영상이 확산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검은색 패딩을 입은 남성 A씨가 카페에 앉아 있는 여성에게 다가가 갑자기 손을 잡거나 어깨를 만지고, 심지어 껴안기까지 합니다. A씨는 혼자 있거나 여성끼리 온 손님뿐만 아니라, 남성 일행과 함께 있는 여성에게도 접근해 대범하게 추행을 저질렀습니다.
놀라운 건 A씨가 범행 하루 전인 지난 1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난 상태였다는 점입니다. A씨는 풀려난 다음 날인 16일 오후 6시쯤 다시 해당 카페를 찾아 여성 7명을 상대로 범행을 이어갔고,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이 증거를 남기기 위해 영상을 촬영한 뒤 경찰이 올 때까지 A씨를 붙잡아 뒀습니다.
제보자는 "A씨 눈이 이상했고 입 주변에 하얀 가루 같은 게 묻어 있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았다"며 "경찰에게 '도대체 왜 풀어줬냐'고 항의하니 '법이 그렇다'는 답변을 들어 당황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수의과대학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를 통해 암소 베로니카 도구 사용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소가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입증된 건 인류가 소를 가축으로 키운 1만 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올해 13살인 베로니카는 여름철 말파리 떼로 인해 가려움을 느끼자 울타리 주변의 도구를 활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을 보면 베로니카는 혀를 손가락처럼 이용해 바닥에 놓인 브러시를 집어 든 뒤 가려운 부위를 긁습니다.
놀라운 점은 부위에 따라 도구 활용법을 달리한다는 것입니다. 피부가 두꺼운 등은 거친 솔 부분으로, 예민한 배 쪽은 매끄러운 손잡이 부분으로 긁는 영리함을 보였습니다.
연구를 이끈 앨리스 아우어스페르크 박사는 "베로니카가 특별한 천재라서가 아니라 도구를 접할 기회와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이라며 환경만 갖춰진다면 다른 소들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베로니카 주인은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9년 동안 기술을 연마해 지금 경지에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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