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 충격으로 바이오 섹터가 직격타를 맞았다. 이에 따라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제약·바이오 업종 중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의료기기나 미용관련 업체들이 ‘투자 피난처’로 주목받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지난 21일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22% 하락하고, 시가총액 약 5조7000억원이 감소했다. 미국 머크(MSD)로부터 수령하는 ‘키트루다 큐렉스’ 확정 로열티율이 2%로 명시되면서 시장 기대치와 괴리가 드러나면서다.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가 충격을 받자 메드팩토, 디앤디파마텍, 펩트론,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 관련주에도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됐다. 23일 주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당분간 바이오 업종 전반 투자심리에 불안감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 피난처로 실적 모멘텀이 강한 기업들이 부각되고 있다. 수출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의료기기 업체나 미용 관련 바이오주들이 대표적이다.
휴젤은 지난 22일 전 거래일보다 11.35% 급등한 2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3일 역시 3%대 강세를 보였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휴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1158억원, 영업이익을 5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각 시장 기대치를 4%, 6% 상회하는 수준이다.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부문 모두 내수 판매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수출 개선에 따라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톡신과 필러 매출 모두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변화하는 경쟁 환경 속에서도 가격 전략과 수출 확대를 통해 실적 방어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파마리서치는 23일 47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1일 종가 42만8000원에서 2거래일 동안 10% 넘게 상승했다. 조은애 LS증권 연구원은 파마리서치의 지난해 4분기 추정 매출액을 1559억원, 영업이익 6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51%, 93% 성장이다.
스킨부스터 ‘리쥬란’을 앞세워 인바운드 소비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과 미국향 수출 확대가 본격화되며 매출과 이익의 높은 성장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23일 정규장 기준 메디톡스 종가는 12만4900원으로, 2거래일 동안 5%가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김지은 DB증권 연구원은 메디톡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670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1.4%, 영업이익은 908.2% 늘어나는 것이다.
최근 동남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매출이 늘어나면서 수출을 위한 선적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가 수출 회복을 수치로 확인하는 전환점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