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에 ‘천무’ 캐나다엔 ‘잠수함’…K방산 새해부터 수출 총력전
노르웨이가 추진하는 차세대 장거리 미사일 도입 사업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 ‘천무’ 도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원팀’으로 참여한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은 3월 입찰 제안서 마감을 앞두고 한화그룹 등이 캐나다 정부에 산업협력 제안 공세를 펼치는 중이다. 한화 그룹 주요 방산 계열사가 수출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끄는 ‘방산 특사단’도 다음 주 캐나다와 노르웨이를 방문한다.
2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 도입을 두고 노르웨이 의회가 다음 주 표결 절차를 진행한다. 의회 비준 뒤 최종 도입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출 규모는 16문, 약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내외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는 기존 육군의 ‘구룡’ 로켓을 대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차륜형 다연장로켓 무기체계다. 미국 록히드마틴의 다연장로켓 ‘하이마스’와 종종 비교된다. 천무와 하이마스는 운용인력이 3명, 차량이 최대 갈 수 있는 거리가 450㎞ 이상인 공통점이 있다. 반면 하이마스는 70㎞ 사거리 로켓을 쏠 때 최대 6발 발사가 가능하지만, 천무는 80㎞ 사거리 로켓 발사 시 12발을 쏠 수 있다.
만약 노르웨이가 천무를 도입한다면, 북유럽 국가에 다연장로켓을 수출한 첫 사례가 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유럽 국가는 장거리 화력체계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2022년 11월에는 폴란드가 천무 수출 기본계약에 체결했는데, 한화는 1·2차 실행계약을 통해 천무 290대와 탄을 수출했다. 지난해 12월 맺은 3차 실행계약에선 5조6000억원 규모로 유도미사일 등을 추가하고, 현지 합작법인에서 함께 생산하기로 했다.
같은 달 발트해 연안 국가 에스토니아와도 천무 6문과 유도미사일 3종을 공급하는 4400억원 규모 수출 계약을 했다. 천무를 도입했거나 도입 가능성이 높은 세 국가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거나(노르웨이·에스토니아) 러시아 영외영토(칼리닌그라드)와 인접한 국가(폴란드)란 공통점이 있다.
K방산 수출 행보는 북미 시장에서도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한화오션은 최대 6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입찰에 HD현대중공업과 원팀 컨소시엄으로 참여 중이다.
이수정·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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