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검찰, 총선 결과 조작 의혹 109명 체포
![지난달 총선 당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자결당의 알빈 쿠르티 임시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4/yonhap/20260124011241408idxq.jpg)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발칸반도 소국 코소보 검찰은 지난달 치러진 총선 결과를 조작하려 한 혐의로 선거 관계자 10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프리즈렌 검찰청의 페트리트 크리에지우 검사는 23일(현지시간) 언론에 투표 결과 조작, 협박, 뇌물 혐의로 109명의 선거 관계자가 체포됐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크리에지우 검사는 이로 인해 약 7만표가 영향을 받았다며 이번 범행을 "선거 결과와 시민들의 의지를 전복하려는 조직적이고 의도적 행위"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28일 치러진 코소보 총선 결과 집권 여당 자결당(LVV)은 과반 득표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코소보민주당, 코소보민주연맹, 코소모미래연합 등 야당들과 득표 차가 커 원내 1당 자리를 사수하게 됐다.
좌파 민족주의 성향의 자결당은 지난해 2월 총선에서도 42%대 득표율로 의회 120석 중 48석을 차지해 제1당에 올랐으나, 우파 성향 야당들이 자결당과 연정 구성을 거부해 의회가 해산되고 지난해 12월 다시 총선을 치렀다.
그러나 개표 이후 일각에서 부분 재검표 요청이 들어와 선거 결과 공식 인증은 수주 간 지연돼 왔다.
이달 19일엔 코소보 중앙선관위가 후보자별 득표 집계에서 "부정확성 정도가 높았다"며 전체 재검표를 명령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도 시작됐다.
전체 재검표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새 정부 구성 역시 차질을 빚고 있다.
2008년 세르비아에서 독립을 선언한 코소보는 인구 약 160만명 가운데 알바니아계가 90%를 넘지만 세르비아와 가까운 북부·동부 지역에는 세르비아계 주민이 다수 거주한다.
코소보의 2024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약 7천20달러로 유럽 평균의 6분의 1 수준이다. 코소보는 2022년 EU 가입을 신청했으나 세르비아와 갈등이 계속되는 데다 스페인·그리스·루마니아·슬로바키아·키프로스 등 일부 회원국이 코소보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아 별다른 진척이 없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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