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입은 클래식, 경주서 다시 열린다
변주곡 테마 렉처콘서트…가족과 함께 즐기는 클래식
경주예술의전당서 ‘토요 클래식 살롱’...주제‘변주(Variation)’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클래식 음악이 해설이라는 옷을 입고 시민들 곁으로 찾아온다. (재)경주문화재단의 간판 프로그램이자 클래식 입문자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온 '조희창의 토요 클래식 살롱'이 2026년 시즌의 문을 연다.
경주문화재단은 오는 2월 28일 오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올해 첫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단순한 감상을 넘어 작곡가의 의도와 곡의 배경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내는 '렉처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교육형 무대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의 메인 테마는 '테마와 바리에이션'이다. 하나의 단순한 주제 선율이 작곡가의 상상력을 거쳐 어떻게 화려하고 다채로운 '변주'로 재탄생하는지를 집중 조명한다.
베토벤과 모차르트부터 헨델, 차이콥스키까지 거장들이 사랑했던 변주의 기법을 조희창 음악평론가의 명쾌한 해설로 풀어낸다.
무대의 깊이를 더할 연주진도 화려하다. 국내외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트리오 콘 스피리토'의 바이올리니스트 정진희, 첼리스트 정광준, 피아니스트 진영선이 출연한다. 이들은 실내악의 정교한 호흡을 통해 변주곡 특유의 섬세한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공연을 관람했던 시민 이모(42)씨는 "해설을 듣고 곡을 들으니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음악 속 장치들이 들려 신기했다"며 "아이들과 함께 클래식에 입문하기에 이보다 좋은 공연은 없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토요 클래식 살롱'이 경주의 대표 기획 공연으로 자리 잡은 데는 해설자 조희창의 내공이 컸다. 월간 '객석' 기자와 '그라모폰 코리아' 편집장을 지낸 그는 대중의 눈높이에서 음악의 문턱을 낮추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특히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연속 기획이라는 점이 관객과의 두터운 신뢰를 쌓은 비결로 꼽힌다.
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클래식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적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올 한 해도 수준 높은 연주와 깊이 있는 해설로 시민들의 주말을 풍성하게 채우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석 2만 원으로 운영되며, 경주시민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이 눈에 띈다. 경주시 다자녀 가정과 아카데미 회원은 50% 반값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카카오톡 채널 친구 추가만으로도 20% 할인이 적용된다.
예매는 오는 26일부터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시작된다. 인기 시리즈인 만큼 좋은 좌석을 선점하려는 클래식 팬들의 '클릭 전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