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상 카메라로 길거리 찍어보니‥"냉장고도 필요 없는 추위"
[뉴스데스크]
◀ 앵커 ▶
한파가 나흘째 이어지면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는데요.
생물을 취급하는 수산물 공판장과 전통시장에서는 꺼내둔 생선과 생닭이 얼어버릴 정도입니다.
장사 준비도 쉽지 않고 손님은 뚝 끊겼고 상인들 입에서는 한숨이 이어졌습니다.
차우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 상암동 길거리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난방 중인 건물과 사람들을 빼고는 온통 파란색입니다.
카메라에 찍힌 기온은 영하 10.7도.
기세등등한 한파에 시민들은 움츠러들었습니다.
[조유하] "독감 걸리신 분들 되게 많아서, 약속도 다 거의 그 독감 때문에 취소되고…"
***
새벽 3시 수산물시장에서 경매가 시작됐습니다.
천 원이라도 깎기 위한 눈치싸움의 열기는 온데간데없습니다.
길어지는 한파 탓에 참가 상인도, 산지 물량도 40% 정도 줄어든 겁니다.
"10만 5천 원. 10만 5천 원!"
평소보다 뚝 떨어진 물건값에 흥이 날 리 없습니다.
"얼어서… 아이고…"
[홍균호/수협강서공판장 경매실장] "8만 원 정도 시세가 나와야 하는데 아까 제가 4만 원에, 한 50% 싸게 판매했습니다. 아까 보시다시피 얼어서…"
저는 30분 정도 밖에서 취재했는데 턱이 굳어 방송에 애를 먹었습니다.
오늘 낙찰된 꽃돔인데요.
안까지 단단하게 얼었고, 표면에는 살얼음이 꼈습니다.
***
떡집 실내 곳곳에 고드름이 맺혔습니다.
떡을 뽑은 뒤 닦아내느라 뿌린 물이 그대로 얼어붙은 겁니다.
물에 닿아 깨질 듯 아픈 손끝을 떡이 쪄지는 증기에 맡겨봅니다.
냉장고도 필요 없는 추위에 혀를 내두를 뿐입니다.
[윤근/떡집 상인] "밖에 내놓고 팔아야 되잖아요. 여기다 이렇게 내놓고 그런데 얼어서 못 내놔. <못 내놔요?> 다 얼음 돼버렸어. 이건 어제부터 내놔도 녹을 생각을 안 하잖아요. 냉동실 필요가 없어. 지금 다 냉동실이에요."
닭집 냉장고에 닭이 안 보입니다.
실외로 꺼냈다간 순식간에 냉동닭이 되기 때문입니다.
[정동철/닭집 상인] "오리하고 이제 닭하고 내놓는데, 내놓으면 완전 조금만 있으면 다 얼어버려요."
***
평소 발 디딜 틈이 없던 컵밥 거리도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김영순/덮밥가게 주인] "이렇게 추울 때 누가 밖에서 얼마나 먹겠어요? 너무 추워서…"
이번 추위는 주말을 지나 다소 누그러들겠지만, 일요일까지도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기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차우형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전인제, 임지환 / 영상편집: 권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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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준형, 전인제, 임지환 / 영상편집: 권기욱
차우형 기자(brothe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795890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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