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상 카메라로 길거리 찍어보니‥"냉장고도 필요 없는 추위"

차우형 2026. 1. 23. 20:1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한파가 나흘째 이어지면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는데요.

생물을 취급하는 수산물 공판장과 전통시장에서는 꺼내둔 생선과 생닭이 얼어버릴 정도입니다.

장사 준비도 쉽지 않고 손님은 뚝 끊겼고 상인들 입에서는 한숨이 이어졌습니다.

차우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 상암동 길거리를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난방 중인 건물과 사람들을 빼고는 온통 파란색입니다.

카메라에 찍힌 기온은 영하 10.7도.

기세등등한 한파에 시민들은 움츠러들었습니다.

[조유하] "독감 걸리신 분들 되게 많아서, 약속도 다 거의 그 독감 때문에 취소되고…"

***

새벽 3시 수산물시장에서 경매가 시작됐습니다.

천 원이라도 깎기 위한 눈치싸움의 열기는 온데간데없습니다.

길어지는 한파 탓에 참가 상인도, 산지 물량도 40% 정도 줄어든 겁니다.

"10만 5천 원. 10만 5천 원!"

평소보다 뚝 떨어진 물건값에 흥이 날 리 없습니다.

"얼어서… 아이고…"

[홍균호/수협강서공판장 경매실장] "8만 원 정도 시세가 나와야 하는데 아까 제가 4만 원에, 한 50% 싸게 판매했습니다. 아까 보시다시피 얼어서…"

저는 30분 정도 밖에서 취재했는데 턱이 굳어 방송에 애를 먹었습니다.

오늘 낙찰된 꽃돔인데요.

안까지 단단하게 얼었고, 표면에는 살얼음이 꼈습니다.

***

떡집 실내 곳곳에 고드름이 맺혔습니다.

떡을 뽑은 뒤 닦아내느라 뿌린 물이 그대로 얼어붙은 겁니다.

물에 닿아 깨질 듯 아픈 손끝을 떡이 쪄지는 증기에 맡겨봅니다.

냉장고도 필요 없는 추위에 혀를 내두를 뿐입니다.

[윤근/떡집 상인] "밖에 내놓고 팔아야 되잖아요. 여기다 이렇게 내놓고 그런데 얼어서 못 내놔. <못 내놔요?> 다 얼음 돼버렸어. 이건 어제부터 내놔도 녹을 생각을 안 하잖아요. 냉동실 필요가 없어. 지금 다 냉동실이에요."

닭집 냉장고에 닭이 안 보입니다.

실외로 꺼냈다간 순식간에 냉동닭이 되기 때문입니다.

[정동철/닭집 상인] "오리하고 이제 닭하고 내놓는데, 내놓으면 완전 조금만 있으면 다 얼어버려요."

***

평소 발 디딜 틈이 없던 컵밥 거리도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김영순/덮밥가게 주인] "이렇게 추울 때 누가 밖에서 얼마나 먹겠어요? 너무 추워서…"

이번 추위는 주말을 지나 다소 누그러들겠지만, 일요일까지도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기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차우형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전인제, 임지환 / 영상편집: 권기욱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김준형, 전인제, 임지환 / 영상편집: 권기욱

차우형 기자(brothe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795890_37004.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