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10분 74㎉, 걷기의 2배…유진·심으뜸이 인정한 ‘계단’ 보약 [수민이가 궁금해요]
심장 건강 도움주고 사망 위험 24% 낮춰
중장년층의 경우 관절 무리 주의해야
#2. 배우 유진이 탄탄한 몸매 비결로 ‘계단 오르기’를 꼽았다. 1세대 대표 걸그룹 ‘S.E.S.’ 출신인 유진은 한 예능 방송에서 “매일 10분씩 32층 계단을 걸어 올라간다”며 자신만의 다이어트 루틴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유진은 “허벅지 뒤와 엉덩이에 힘을 주고 올라가면 힙업 효과가 있다”며 계단 오르기를 강력 추천했다. 일명 ‘여자 김종국’이라 불릴 만큼 꾸준한 자기관리를 실천 중인 유진의 고백에, 김종국은 “계단 운동은 세계적인 모델들도 추천하는 운동이다. 나도 하루에 다섯 번씩 한다”고 공감했다.

◆30분 계단 오르기 쌀밥 한 공기 칼로리 소비
23일 스포츠 의학계에 따르면 계단을 오르면 허벅지 근육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허벅지 근육이 강해지면 무릎 관절에 가는 부담이 줄어 관절염 예방 효과도 함께 볼 수 있다. 특히 엉덩이 근육 중 크고 강한 대둔근을 강화할 수 있다. 엉덩이 근육은 허리와 연결돼 있어 허리 통증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근육이다.
이외에도 칼로리 소모율이 높아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되고, 지구력과 균형 감각을 향상시킬 수 있다.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에 따르면 계단을 오르는 과정에서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이 수축하게 돼 하체 근육과 허리 주변 근육 발달에 효과적이다. 60kg 체중 기준, 10분간 운동했을 때 74㎉를 소모할 수 있는데, 이는 달리기(74㎉)와도 같은 칼로리 소모다. 같은 기준일 때 평지 걷기(40㎉)보다는 약 2배 가까이 칼로리 소모가 많다.

계단 오르기를 실천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24%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퍽·노리치대학 병원재단의 소피 패독 박사 연구팀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학술대회 예방심장학 ‘2024(ESCPrev2024)’에서 “35살 이상 48만여 명에 대한 계단 오르기 효과 연구 9편을 메타 분석한 결과 계단 오르기와 수명 연장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35세 이상 48만479명에 대한 계단 오르기 효과 연구 9편에 대해 메타 분석했다.
분석 결과, 계단 오르기를 하는 사람은 하지 않는 사람에 견줘 사망 위험이 24% 낮았으며,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9%나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장마비·심부전·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계단 오르내리기 운동은 과체중자나 중장년층의 경우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관절 손상은 계단을 오를 때보다 내려갈 때 훨씬 심하다. 잘못된 자세로 운동할 경우 관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바른 자세로 계단을 올라야 한다.
계단을 오를 때는 뒤꿈치가 먼저 닿아야 하고 상체는 살짝 앞으로 숙이고 올라가는 것이 좋다. 한 번에 두세 계단씩 올라가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허벅지 근력 강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무릎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심폐기능도 저하된다. 관절염 등 관련 질환이 있거나 노약자라면 주의해야 한다. 계단 오르기는 약간 땀이 나면서 숨이 찰 정도까지만 하는 게 좋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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