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추진…정식 출범 앞둔 인천정치개혁연대 휘청

박예진 기자 2026. 1. 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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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표, 조국혁신당에 합당 제안
개혁·진보 4당 연대 새로운 국면 맞아
“맥 빠진다”, “기조 유지 어려워” 반응
반면 “합당 실현될 가능성 낮아” 진단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핵심 이슈로 떠오른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추진이 거대 양당 견제를 목적으로 '인천정치개혁연대'를 발족한 인천지역 소수 정당들의 굳센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합당이 이뤄질 가능성이 낮다는 반응도 있지만 대부분 정당은 두 당이 하나가 되면 연대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23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인천지역 개혁·진보 4당인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정의당 인천시당은 오는 26일 인천정치개혁연대를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이달 중순 4당 합의로 발족한 인천정치개혁연대는 지역에서 민주당·국민의힘 중심 정치 구조로 인해 기초의회가 주민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연대는 ▲기초의원 2인 선거구 폐지 및 복수 공천 금지 ▲광역·기초의회 비례대표 확대 ▲광역·기초단체장 결선투표제 도입 등 3대 정치 개혁 과제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전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추구하는 시대정신이 다르지 않다. 이번 지방선거도 함께 치렀으면 좋겠다"며 조국혁신당 측에 합당을 제안하면서 인천 개혁·진보 4당의 연대 움직임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중앙당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지역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시당 관계자는 "합당 추진이 본격화하면 당원들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합당 이슈를 심각하게 바라보는 소수 정당들 사이에서는 인천정치개혁연대 출범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진보당 시당 관계자는 "민주당·조국혁신당이 실제로 합당한다면 나머지 3당끼리 연대를 이어갈지 다시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솔직히 맥이 빠지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기본소득당 시당 관계자도 "합당 이야기를 뉴스로 처음 접했다"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소수 정당 연대를 기반으로 세워진 거대 양당 견제 기조를 유지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국혁신당 시당 관계자는 "인천정치개혁연대 출범 기자회견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합당 추진 상황을 지켜보며 기자회견 일정을 다시 한번 확인해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의당 시당 관계자는 "합당 이야기가 나온 것뿐이고 아직 확정된 건 없다"며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합당이 실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박예진 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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