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취미예요"…전화 한 통 걸고 "대공용의점 없다" 결론
군경 조사팀, 당시 전화로만 질문
[앵커]
북한에 무인기를 날렸다는 의혹을 받는 피의자 중 한 명인 장모씨는 이미 지난해 11월 여주에서 무인기를 날렸다가 수사를 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결과, 당시 수사는 대면조사도 없이 전화 한 통으로 끝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미로 날렸다가 잃어버렸다"는 말에 대공용의점이 없다고 결론낸 것입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경기도 여주에서 추락한 무인기가 발견됐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군경합동조사팀은 장 모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최근 북한에 무인기를 날렸다고 주장한 오 모씨와 함께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무인기 제작업체를 설립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당시 군경 조사팀은 장 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한 번도 벌이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화를 걸어 무인기를 날리게 된 경위를 물었고, "취미로 날리다가 잃어버렸다. 되돌려달라"는 말에 이후 실제 무인기를 돌려주기도 했습니다.
현행법 상 군경조사팀은 '북한의 침투'에 대해서만 대응하도록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보낸 무인기가 아니란 점이 확인된 이상 대공용의점이 없다고 결론 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비행경로를 알 수 있는 비행제어컴퓨터나 촬영영상 등도 확인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 초동수사만 제대로 이뤄졌다면 민간인에 의한 무인기 북한 침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부승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제는 군이 아니라 민간영역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북한의 침투나 도발을 유도할 수 있는 거죠. 우리 측 지역에서도 활동하는 대공혐의점에 대해서는 명확히 조사를 해야 된다.]
군경합동TF는 장 씨 등 3명에 대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공영수 영상편집 류효정 영상디자인 신재훈 신하경]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탄핵 대통령’ 박근혜 한 마디에…유영하 공천 노린 정치적 행보?
- "아니 장남이!" 책상 쾅 "누구냐고!!"…이혜훈 답변 듣다 폭발 [현장영상]
- "한국도 직격탄 지역"…북극 해빙 녹자 전 세계가
- "반기문은 비밀병기" 통일교 문건 속 수십번 언급…반기문 "특별한 관계 없다"
- "성관계 거부하면 원장이 밥 안 준다고"…색동원 최초 신고자 진술
- 사과로 시작한 청문회…‘사고무친’ 이혜훈 사방 난타전
- 코스피 5천 돌파, 나경원 반응 "연기금 동원해 지수 밀어 올려"
- [더in터뷰] 홍보수석 "대통령과 장동혁 만남? 타이밍 문제"
- "한덕수 벌벌 기어 이진관이 기승" 김용현측 또 막말
- "국민 탄식 들불처럼" 외쳤지만…국힘 지지율 22%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