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출금된 ‘국민의힘 당비’…“가입하고 신천지 성전 되찾자”
[앵커]
신천지가 2023년 국민의힘에 집단 가입한 정황이 수사 과정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신도들을 당원으로 가입시켜 선거에 영향을 끼친 뒤 무엇을 얻으려 했는지가 쟁점인데요.
KBS가 가입 과정에서 주고받은 메시지를 확보해 살펴봤더니, 신천지 소유 건물들을 종교시설로 인정받으려 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2대 총선을 앞둔 시기, 신천지의 이른바 '필라테스 작전'.
신천지 전직 총무 고 모 씨가 주도해 각 지역으로 '국민의힘 당원 가입' 지시가 내려갔고, 지역별 목표치까지 설정했습니다.
걸림돌은 '돈'이었습니다.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이어야 국민의힘 경선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 이 때문에 신도들에게 매달 1천 원씩 자동 출금시키라는 매뉴얼을 내려보내고, 그 내역까지 확인했습니다.
KBS가 당시 메시지를 확보해 보니 '당비가 부담스럽다', '정치적인 일을 하고 싶지 않다'며 거절한 신도도 있었습니다.
이때 가입 책임자는 "성전이 없어서 예배 볼 곳을 찾아 카페 가는 비용보다, 천 원 쓰면 과천 성전을 찾을 수 있다"고 설득합니다.
이 '과천 성전'은 코로나 방역 수칙을 어겨 폐쇄된 곳, 이후 신천지는 이곳을 종교시설로 인가받으려 애쓰던 상황입니다.
신천지 전직 간부들은 KBS에 "당시 과천 교회를 비롯해 이만희 총회장의 '평화의 궁전' 용도 변경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고○○/신천지 전 총무/음성변조/전 전국청년회장 A 씨와 통화 : "선생님(이 총회장)이 이○○ (근우회장) 현 정권과 친하고 실력은 있다. 인천하고 가평 (용도변경), 그거 쇼부쳐봐라 돈을 줄테니까..."]
2021년부터 이어진 이런 당원 가입 규모는 최소 5만 명.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전직 신천지 간부 등을 연일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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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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