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너서클" 낙인 금융지주...사외이사 대수술로 오명 벗을까
[앵커멘트]
금융지주 이사회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부패한 이너서클 발언 이후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선건데요.
오는 3월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70%가 임기만료를 맞아, 금융권 지배구조 쇄신의 출발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박미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사내용]
두달 뒤 금융지주 이사회 대수술이 예고됐습니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 사외이사 32명 가운데 23명이 오는 3월 임기를 마칩니다.
연임 대신 대규모 교체가 예상됩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금융당국이 금융지주를 향해 "부패한 이너서클", "참호 구축"과 같은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10월21일 정무위 국정감사) : "지주 회장이 되시면 이사회를 자기 사람들로 해가지고 일종의 참호를 구축하시는 분들이 좀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오너가 있는 제조업체나 상장법인하고 별다를게 없는 금융위 고도의 공공성이 훼손될 수 있는 그런 우려가 있어서…"]
이사 충실의무를 확대한 상법개정 등의 영향으로 이사회가 무작정 경영진의 거수기나 방패막이 노릇을 하진 않을 거란 반론도 있습니다.
한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경영진을 방어하는 결정은 곧바로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참호 역할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사회 구성의 첫 단계부터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다양한 주주가 추천하더라도 최종 후보를 가리는 추천위원회가 회장의 영향력 아래 있다면 결국 입맛에 맞는 사람이 반복 선임될 수 있다는 겁니다.
[임수강 / 생산과포용금융연구회 부대표 : "추천위원회가 중립적이어야 되는데 중립적이지 않아요. 지주회장 입김으로 이렇게 구성이 되어가지고 추천위원회가 회장의 입김에서 좀 자유로운 그런 방식으로 구성되는게 핵심이죠."]
금융당국은 CEO와 사외이사의 장기 재임으로 생길 수 있는 참호 구조를 차단하고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