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피’ 넘긴 코스피, 4990선 숨고르기 마감… 코스닥은 1000 눈앞

김명득 선임기자 2026. 1. 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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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5020선 돌파 후 차익 실현 매물에 상승폭 반납
기관·외국인 순매수… 자동차주 중심 차익 실현 뚜렷
코스닥 2% 급등… 바이오·2차전지주 동반 강세
2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코스피가 장중 처음으로 5020선을 넘으며 '오천피' 시대를 열었지만,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4990선에서 마감했다. 코스닥은 2% 넘게 오르며 1000선('천스닥') 돌파를 눈앞에 뒀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54포인트(0.76%) 오른 4990.07에 마감했다. 장 초반 5021.13까지 오르며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4911억원, 외국인이 1345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72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장 초반 '사자'였던 개인과 '팔자'였던 외국인은 장중에 입장이 바뀌었다.

업종별로는 상법 개정 기대감에 증권업종이 9.28% 급등했고, IT서비스(4.04%), 건설(3.25%), 금융(2.75%) 등도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6.33%), 운송창고(-1.58%)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두산에너빌리티(3.67%), HD현대중공업(2.28%), SK하이닉스(1.59%), 삼성바이오로직스(1.35%), 셀트리온(1.92%) 등이 상승했다. 현대차(-3.59%), 기아(-3.40%),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4%), LG에너지솔루션(-1.20%)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리서치부장은 "코스피가 5000선을 넘은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라며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이 나타났고,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23.58포인트(2.43%) 오른 993.93에 마감했다. 장중 998.32까지 오르며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다음 거래일에 6포인트만 오르면 1000선을 회복하게 된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873억원, 93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1조35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삼천당제약(13.74%)은 일본 제약사와의 경구용 위고비 공동 개발 소식에 급등했고, 리가켐바이오(12.32%), 에이비엘바이오(10.24%), HLB(7.71%), 레인보우로보틱스(7.58%) 등도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1.10%), 에코프로(0.86%) 등 2차전지주도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원 내린 1465.8원에 마감했다.

해외 증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럽 관세 철회 발언, 미·우크라·러시아의 3자 종전 협의, 일론 머스크의 다보스 포럼 깜짝 등장 등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반면 인텔의 부진한 실적 전망과 중동 긴장 고조는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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