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MRO 시장 노리는 K조선···MSRA 확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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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의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을 겨냥한 국내 조선업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중형 조선사부터 대형 조선사까지 미 해군 함정 정비 사업 참여를 위한 필수 자격인 함정정비협약(MSRA)을 잇따라 확보하며 본격적인 수주 경쟁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미 해군 소속 지원함과 전투함 등 함정의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미국 해군 함정 MRO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사실상의 필수 요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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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오션플랜트, 삼성중공업도 MSRA 취득 준비 나서
20조 시장 모두 열리려면 미국 법 수정 필요 지적도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미국 해군의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을 겨냥한 국내 조선업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중형 조선사부터 대형 조선사까지 미 해군 함정 정비 사업 참여를 위한 필수 자격인 함정정비협약(MSRA)을 잇따라 확보하며 본격적인 수주 경쟁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움직임이 올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최근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MSRA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미 해군 소속 지원함과 전투함 등 함정의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국내 중형 조선사 가운데 MSRA를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SRA는 품질과 기술력, 생산시설, 공급망, 보안·안전관리 등 미 해군이 요구하는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취득할 수 있는 최고 등급의 인증이다. 미국 해군 함정 MRO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사실상의 필수 요건으로 꼽힌다.
HJ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 소속 4만톤급 군수지원함 'USNS 어밀리아 에어하트'의 MRO 사업을 수주해 현재 정비를 진행 중이다. HJ중공업은 이를 통해 "향후 MRO 사업 수행에 전력을 기울여 미 해군과의 신뢰·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K-방산의 위상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MSRA를 취득하고 미 해군 MRO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 7월 국내 조선사 가운데 처음으로 MSRA를 확보했으며, 같은 달 한화오션도 관련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현재까지 HD현대중공업은 2건, 한화오션은 5건의 미 해군 MRO 사업을 수주하며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다.
미국 MRO 사업을 겨냥하고 MSRA 체결을 준비하는 기업들도 다수다. SK오션플랜트는 미국 해군과 MSRA를 체결하기 위한 최종 절차인 항만보안평가를 마친 상태다. 평가 결과에 따라 올해 1분기 중 MSRA 취득 여부가 나올 전망이다. 대형 조선사 중 유일하게 MSRA 취득을 하지 않은 삼성중공업은 미국 사업 담당 조직을 중심으로 해당 자격 취득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 해군 MRO 사업이 단기간에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제도적 장벽을 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해군 MRO 시장 규모로 거론되는 연간 20조원은 관련 예산을 의미하지만, 해외 조선소의 참여가 제한된 영역으로 분류된다. 이를 규정한 반스-톨레프슨 수정법과 해군 함정 정비 정책의 완화 여부가 향후 시장 확대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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