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 순례길 인문여행 ] ③지나온 포르투갈 길의 추억

[<사람과 산> 김규만 전문기자] 금년 가을에 Paris로 In해서 Wien에서 Out하도록 Ticketing을 했다. Paris의 샤를드골 공항에 18시 30분 즈음 도착하여 23시 10 분에 출발하는 뮐루즈(Mulhouse)행 Flexi Bus를 예약했다. 자전거를 안 실어준다고 해서 주머니에 넣어 싣겠다고 하니 10유로를 더 내라고 한다. 두말하지 않고 OK했다. 이것을 따지고 시비를 가리 고 흥정할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
EuroVelo 6(EV6)는 대서양(The Atlantic)의 작은 항구 생나제르(St. Nazaire)에서 흑해(Black Sea)의 콘스탄차 사이를 오가는 코스이다. Eurovelo 6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강을 따라 루아르 강 어귀에서 손 강까지, 국경을 넘어 스위스까지, 라인 강을 따라 콘스탄츠 호수까지, 북쪽으로 독일까지, 도나우 강을 따라 내려가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루마니아를 거쳐 도나우 삼각주까지 이어지는 10개국을 지나 흑해의 콘스탄차에서 끝난다. 그래서 "강의 길"이라고 부르는 이 길은 총 3,653km(2,270마일)정도라고 한다.
나는 뮐루즈(Mulhouse)에서 빈(Wien)까지 1,200km 중 1000km를 비를 맞으며 달렸다. 그 지방만 비가 많이 온 것이 아니라 한국에도 비가 많이 왔다고 한다. 1984년부터 적극적으로 라이딩을 많이 했지만 대부분 라이딩은 비가 내리지 않을 때 했다. 우중 라이딩은 준비가 되어 있더라도 거의 대부분 부분적이고 보조적이며 금기에 가까웠다. 내가 경험한 것은 대회에 참석하거나 우연히 라이딩을 나갔다가 갑자기 비가 내려서 돌아오는 정도였다. 나의 호기심은 양귀자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이란 소설의 제목처럼 나에게 금지된 것을 넘어서고 싶었다.
나는 그 동안 수많은 곳을 자전거로 장거리를 원정해 경험이 매우 많은 편이다. 장거리 라이딩에 주안점은 "경량화(輕量化)"이다. 이 원정에도 양말1, 팬티1, 장갑1 외에는 모두 입은 채로 가기로 했다. 패딩 우모복도 770g은 버리고 250g을 선택했다. 매일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하면 장갑, 양말, 속옷, 신발 등을 빨거나 말렸다. 아침에는 영하의 날씨라 손발이 시리고 연신 코를 훌쩍거려 캠핑장 이용을 포기했다. 무임승차하고 있는 텐트와 버너는 필요한 누군 가에게 주어버렸다.
온전히 13일을 라이딩하는 동안 11일 정도 비가 내렸다. 우중(雨中)라이딩을 매일 반복하니 매우 자연스러워졌다. 여름에도 장시간 우중에 노출되면 체온이 떨어지므로 제일 중요한 점이 "저체온증(Hypothermia) 예방"이다. 체온이 많이 빠져나가는 "머리, 손, 발"의 보온이 중요하다. 그래서 늘 '헬멧 커버', '비닐장갑', '신발 방수용 비닐봉지'를 준비해도 한 주먹 안에 들어갈 양(量)이다.
라이딩 중 가장 열을 많이 내는 곳이 머리이다. 비가 떨어지면 헬멧에 '방수커버'를 씌운다. 그래도 계속 비가 내리면 방수된 초경량 '조끼'를 입는다. 그리고 1회용 '비닐장갑'은 사소해 보이지만 가볍고 보온이 잘 되며 하루 정도는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빗물이 몸을 타고 흘러내리기 전에 '신발 방수'를 한다. 신발은 비닐봉지로 잘 당겨 신고 묶어준다.

11월에 출발하는 방데글로브(Vendée Globe),
무기항 단독세계일주
4년에 한 번씩 11월이 오면 프랑스의 서쪽 방데주(Vendée 州)의 대서양 작은 항구 '레 사블 돌론(Les Sables d'Olonne)'에서 '무기항 단독 세계일주 요트 경기대회'가 열린다. 2024년 11월 10일에 대회가 열 렸으므로, 다음 대회는 2028년에 열릴 예정이다. 이런 극단적인 대회는 프랑스가 아니면 어디서 열릴까? 1989년에 Vendée Globe 는 프랑스 요트맨인 '필립 장토(Philippe Jeantot)'에 의해 "글로브 챌린지(Globe Challenge)"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최되었다. 그는 이전에 '1982-83년 BOC챌린지'와 '1986-87년 BOC챌린지'에 참가해 2 회 모두 '60피트 클래스(Class I)'에서 우승한 요트맨이었다. 그러나 이 대회는 단계적으로 전 세계 항구에 들려 휴식과 보충, 요트 수리 등을 하면서 일주하는 널널한 대회였다.

대서양의 생 나제르 항구(港口)는 Eurovelo 6의 시작이자 종점이다. 생 나제르에서 방데글로브의 출발항인 '레 사블 돌론(Les Sables d'Olonne)'까지 가는 거리는 140km 정도로 모두 낭뜨(Nante)를 경유하게 되어있다. 이번에는 들리지 못했지만 나중에 꼭 한번 들러보고 싶다.
"Vendée Globe"는 레 사블 돌론에서 출발하여 다시 이 항구로 돌아오는 것으로 끝난다. 이 대회 명칭은 경기가 시작되고 끝나는 Vendée 주에서 이름을 따와 "Vendée Globe"라고 명명했다. 그래서 대회의 공식적인 스폰서는 '레 사블 돌론'과 '방데 콩세유 제네랄'이란 곳이다. 이 코스는 기본적으로 '클리퍼 항로'를 따라 항해한다.

겨울의 시작 무렵 11월의 어느 멋진 일요일(!)을 선정해 지구 북반부인 프랑스 Vendée 주의 레 사블 돌론에서 출발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이 대회의 항해 코스를 살펴봐야 한다. 작년에는 대회 전 3주 동안 약 2~3백만 명의 관광객들이 이 레 사블 돌론(Les Sables d'Olonne)을 방문하여 멋진 요트들을 감상하고 세계 일주에 도전할 항해자들에게 경의를 표했다고 한다.
11월에 출발하는 이유는 남극 끝 남위 60도의 혹한의 남빙양을 지나갈 때 여름이 되도록 한 것이다. 11월에 출발한 경쟁자들은 본격적인 여름인 1월 전후 남극해를 지나가도록 출발시간이 정해졌고 레 사블 돌론으로 돌아오는 때가 2월 경이라고 한다.

글.사진(이미지) 김규만 전문기자│한의학박사, 시인, 굿모닝한의원 원장. 사암침법을 미분한 소문침법 창시, 골반중심 비수술 관절 치료 전문. 배낭여행 1세대로 히말라야, 알프스 등 다양산 산 등반. 하산 후 마라톤, 철인, 아이언맨, 요트 바이크를 타고 의료봉사와 순례를 하고 있다.
※<사람과 산> 뉴스는 여러분의 제보/기고로 아름다운 자연과 건강을 함께 합니다.
아웃도어 등산 캠핑 트레킹 레포츠 여행 클라이밍 자연환경 둘레길 자연치유 등 소개, 미담 및 사건사고,비리 관련 모든 정보를 제공해 주세요.
▷ 전화 : 02-2082-8833
▷ 이메일 : applefront@daum.net
▷ 사이트 : https://www.sansan.co.kr/com/jb.html
Copyright © <사람과 산>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