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의원 "용인 반도체 공장, 에너지 있는 ‘전남’으로 와야"
"지방 생산 전기 수도권 쓰는 방식 이젠 안돼"
삼성전자·SK 하이닉스엔 "결단만 내리면 간단"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국회의원(전남 나주·화순)은 23일 "용인 반도체 공장은 전남으로 와야 한다"며 에너지와 용수를 감당할 수 있는 지역에 반도체 산업을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을 통해 최근 이재명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발언을 언급하며 "'전기가 생산된 지역에서 쓰이게 하는 것이 대원칙'이고, 지방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도권으로 끌어다 쓰는 방식은 이제 안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가 이미 결정한 사안을 뒤집을 수 없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강조점은 그게 아니였다"면서 "조건이 만들어지면 따라 용인 반도체에 투자할 기업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겠다는 의사표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해 10월9일 페이스북에 에너지가 있는 곳으로 기업이 와야 한다고 주장했고 올 1월에는 전남 반도체 밸트를 확정해 달라고 요구했다"면서 "대통령의 발언은 정확히 저의 주장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70조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전국에 송·배전 선로를 깔아 용인에 전기를 공급하겠다는 발상은 대통령이 말씀하신 '지방 균형발전과 모두의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정리돼야 한다"고 했다.
또 "전기가 있는 전남에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며 "에너지 수도 전남, 반도체 산업의 중심 전남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남·광주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통합을 앞두고 '빈손 통합'을 할 수는 없다"며 "'전남·광주의 성장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통합의 본래 목표를 잊어서는 안 되고, 새로운 산업 없는 통합으로는 목표를 이룰 수 없다"고 했다.
신 의원은 "용인 반도체 공장은 에너지와 용수를 감당할 수 없고, 용인은 감당 가능한 수준만큼만 반도체를 품게 될 것"이라며 "에너지가 있는 전남이 미래 반도체 산업 거점이 되는 것은 사필귀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온 힘을 실어줘야 한다. 작은 차이를 뒤로하고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국가 구상에 힘을 모으는 것이 민주당 다운 태도"라며 "대통령이 기업을 설득할 힘을 우리 도민들이 모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직접 언급하며 "SK하이닉스는 팹 1기만 공사를 시작했을 뿐이고, 나머지는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았으며 삼성전자 역시 아직 착공도 하지 않고 토지 보상도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기업이 결단만 내리면 간단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신 의원은 "전남·광주는 민주주의를 위해 피와 표를 바쳐왔다"며 "지금은 전기를 바칠 때가 아니라, 균형발전을 위한 역사를 다시 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