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잠실·인천숭의점도 문 닫는다…산은 ‘DIP 대출’ 결단 주목

전제형 기자 2026. 1. 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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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종료 19곳으로 확대…급여 미지급 속 긴급자금 향방 촉각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전경. [출처=연합뉴스]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서울 잠실점과 인천숭의점의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 점포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홈플러스가 요청한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에 대해 한국산업은행이 참여에 나설지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잠실점과 인천숭의점은 임대차 계약 기간 만료에 따라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두 점포 모두 장기 적자 점포로, 영업 종료를 통해 현금 흐름 개선과 사업성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종료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영업 종료가 확정된 홈플러스 점포는 총 19곳으로 늘어났다. 앞서 홈플러스는 계산·시흥·안산고잔·천안신방·동촌·가양·장림·일산·원천·울산북구·문화점·부산감만·울산남구·전주완산·화성동탄·천안·조치원점 등 17개 점포의 폐점을 순차 결정한 바 있다.

점포 축소와 함께 자금 압박도 심화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자금난으로 인해 이달 임직원 급여를 지급하지 못한 상황이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DIP 대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홈플러스는 주주사인 MBK파트너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에 각각 1000억원씩 총 3000억원 규모의 DIP 대출 참여를 요청한 상태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참여 의사를 밝힌 반면, 메리츠금융과 산업은행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긴급 좌담회'에서 "지급불능 사태를 막고, 회생안의 효과가 가시화될 때까지 안정적인 운영이 절실하다"며 "채권자 대표 격인 메리츠증권과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이 함께해 주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의 결정이 홈플러스 회생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DIP 대출이 성사될 경우 단기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지만, 참여가 불발될 경우 추가 점포 정리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점포 축소와 자금 조달을 둘러싼 홈플러스의 선택이 향후 유통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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