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현금서비스·리볼빙도 감소...건전성 관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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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 카드사들이 지난해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등의 여신을 줄이며 건전성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여기에 조달금리 부담과 대손비용 관리 필요성까지 겹치며, 카드사 전반에 현금서비스·카드론· 리볼빙과 같은 서민대출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운용 기조가 강화된 모습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역시 카드업계의 대출 여건이 녹록지 않다"면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카드론이 은행권 대출의 대체 수단으로 급증하는 흐름을 경계하는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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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 공격적인 여신 확대보다 관리 기조 유지할 가능성 커

|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 카드사들이 지난해 현금서비스와 리볼빙 등의 여신을 줄이며 건전성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여기에 카드론과 대환대출 역시 규모 관리에 초점이 맞추면서, 외형 성장보다 리스크 관리를 우선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드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수적인 여신 운용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침체된 경기가 쉽게 살아나지 않고 있는 데다, 금융당국의 대출 기조도 '관리'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9개 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하나·우리·롯데·BC·NH농협카드)의 지난해 카드론 잔액은 42조3292억4000만원으로, 2024년 동월(42조3872억8500만원) 대비 0.14%(580억4500만원) 감소했다.
카드론 전체 규모는 큰 변동 없이 유지됐지만 지난 2023년 38조원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매년 꾸준히 이어지던 대출 자산의 확대가 사실상 멈춘 것으로 보아야한다.
카드론은 카드사 수익 구조에서 비중이 큰 자산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경기 변동과 차주 신용도에 따라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는 여신인 만큼, 연체율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카드사별 카드론 잔액 증감을 살펴보면, 각 사별로 여신 취급액의 변화가 뚜렷하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카드론 잔액은 8조1025억3500만원으로 1년 새 3100억원 이상 감소했다. KB국민카드 역시 6조3360억2600만원으로 같은 기간 5140억원이 줄었다.
반면 삼성카드는 카드론 잔액이 4554억5300만원 증가했으며 현대카드도 2862억원이 증가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잔액 증가는 연체율이 업계 최하 수준에 머물러 있어, 상대적으로 카드론 운용 여력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3분기 말 기준, 양사의 실질연체율은 현대카드가 1.16%이며 삼성카드가 1.01%로 나타났다.
대환대출 잔액도 축소됐다. 지난 2024년 12월 1조6467억4400만원이던 대환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1조3816억6000만원으로 감소했다. 대환대출이 고금리 차주의 상환 부담을 완화하는 역할은 이어졌지만, 신규 취급과 잔액 관리에선 보다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 것이다.
현금서비스 잔액은 보다 뚜렷한 감소 흐름을 보였다. 지난 2024년 12월 현금서비스 합계는 6조9482억58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12월은 6조1730억2700만원으로 8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단기·고금리 여신 성격인 현금서비스는 경기 둔화 국면에선 부실 위험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는 영역으로 카드사들이 취급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 역시 감소했다. 지난 2024년 12월 7조666억3500만원이던 리볼빙 이월잔액은 지난해 12월 6조7200억7500만원으로 감소액이 3500억원에 달했다.
▲ 카드사들 경기둔화·금융당국 대출 규제 속에 보수적 여신 운영
카드업계의 여신 축소는 대내외 환경 변화와 제도적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경기 둔화 국면이 이어지며 차주의 상환 여력에 대한 부담이 커진 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 카드론이 관리 대상에 포함되면서 카드사들의 여신 운용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조달금리 부담과 대손비용 관리 필요성까지 겹치며, 카드사 전반에 현금서비스·카드론· 리볼빙과 같은 서민대출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운용 기조가 강화된 모습이다.
카드업계는 올해도 여신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초부터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이 과도하게 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건전성 관리에도 불구 연체율 지표가 안심할 단계는 아니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역시 카드업계의 대출 여건이 녹록지 않다"면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카드론이 은행권 대출의 대체 수단으로 급증하는 흐름을 경계하는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상반기가 연체율이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카드사들 역시 상반기 중 공격적인 여신 확대보다는 관리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하반기 역시 여신 운용 기조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조성된다 해도, 조달 비용과 연체율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구조여서 즉각적인 대출 확대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 실적 방어 부담 속에서도 카드사들은 우량 차주 중심의 선별적 운용에 무게를 두며, 전체적인 여신 확대보다는 건전성 관리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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