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적인 소식”…전력난 해법에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현장 달라졌다
전력 리스크 해소로 클러스터 완성 속도전 돌입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전력 공급 해법을 제시한 김동연 경기지사가 23일 직접 현장을 찾아 입주 기업들과 이를 공유했다. 기업들은 전력 문제 해결에 나선 도의 역할에 잇따라 감사를 표했다.
경기도가 최대 변수로 꼽혀 온 전력난에 대한 해법을 구체화하면서, 그동안 제기돼 온 '이전론'은 사실상 소멸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천일보 1월 6일·22일·23일자 1면 등>
김동연 경기지사는 23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현장을 찾아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풀게 됐다"며 "경기도가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김 지사의 29번째 민생경제 현장투어(달달버스) 일정으로, 전날 발표한 전력 공급 대책의 실효성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SK하이닉스와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해 기업 애로를 공유했다.
김 지사는 지난 22일 한국전력공사와 체결한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거론하며 "지방도 318호선 신설 구간(용인~이천 27.02㎞) 지하에 전력망을 함께 구축하는 방식으로 3GW 전력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도로 공사와 전력 공사를 병행해 공사 기간을 5년 단축하고 사업비를 약 30%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전력 해법이 구체화되자 현장에서는 감사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권원택 케이씨텍 사장은 "연초부터 희망적인 소식을 안겨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영진 저스템 대표와 이종림 에스앤에스텍 사장도 "숙원 과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며 환영했다. 이준우 오로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소부장 경쟁력은 국가의 미래와 직결된다"며 "정치적 논리를 넘어 실질 해법을 제시한 점이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간담회 후 헬멧을 착용하고 산단 조성 공사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그는 "대한민국에서 지방도로 건설과 전력망 구축을 결합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용인 일반산단의 전력 문제는 완전하게 해결했고, 남은 국가산단 전력(추가 약 4GW)도 중앙정부와 함께 반드시 풀겠다"고 말했다. 이어 "클러스터의 성패는 속도, 집적에 따른 시너지, 우수 인재 확보에 달려 있다"며 이전 논란을 불식시켰다.
RE100과 재생에너지 대응에 대해서도 방향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지난 3년간 도는 재생에너지 1GW를 추가로 확보했다"며 "반도체 산업을 포함한 전력 공급에서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정부와의 공조를 통해 에너지 전환과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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