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내년 말 휴머노이드 로봇 시판”…AI는 ‘올해 인간 추월’
“2030년엔 AI가 인류 전체보다 똑똑해질 것”
FSD 유럽·중국 승인도 가시권
![일론 머스크가 2025년 5월 30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경청하고 있다. [출처=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3/552778-MxRVZOo/20260123142053670lqax.jpg)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말 휴머노이드 로봇을 일반 대중에게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기술과 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인간을 능가하는 수준의 AI가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임시 공동의장이자 블랙록 회장인 래리 핑크와의 대담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머스크가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대해 "이미 공장에서 단순 작업에 활용되고 있다"며 "올해 말에는 훨씬 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뢰성과 안전성, 기능 범위에 대해 충분한 확신이 들면 내년 말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로봇공학과 AI가 인류의 번영을 이끌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로봇공학과 인공지능은 모두를 위한 풍요로 가는 길"이라며 "이 기술들이 세계적인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로봇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장기적으로는 "로봇 수가 인간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서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에 대해 "유럽에서는 다음 달 감독형 FSD 승인을 기대하고 있고 중국 역시 비슷한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AI 발전 속도에 대해서는 더욱 과감한 예측을 내놨다. 머스크는 "올해 말이면 어떤 인간보다도 똑똑한 AI 모델이 등장할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에는 그런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마 2030년이나 2031년쯤에는 AI가 인류 전체보다 더 똑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머스크는 "유타, 네바다, 뉴멕시코의 아주 작은 면적만으로도 미국 전체가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며 "문제는 태양광 관련 관세 장벽이 지나치게 높아 경제성을 인위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태양광 장비와 부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해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대담 말미에는 특유의 농담도 던졌다. 머스크는 "사람들이 '화성에서 죽고 싶으냐'고 묻곤 한다"며 "내 대답은 '그렇다, 하지만 충돌해서 죽고 싶지는 않다'"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머스크는 과거 다보스 포럼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인물이다. 그는 2023년 다보스 포럼을 두고 "점점 더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선출되지 않은 세계 정부가 돼 가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 처음으로 포럼에 참석해 낙관적인 기술 전망을 쏟아내면서 글로벌 경제·기술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