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기싸움?…‘선글라스맨’ 변신한 마크롱

장은지 기자 2026. 1. 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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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는 잊어라, 마크롱 선글라스가 다보스를 장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전투기 조종사를 연상시키는 선글라스를 쓰고 연설에 나섰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의 화제 인물로 떠올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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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서 ‘탑건 스타일’ 시선 집중
‘트럼프 조롱하려 바이든 흉내’ 해석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선글라스 착용을 공개적으로 조롱했다. 2026.01.22. 스위스 다보스=AP/뉴시스
“그린란드는 잊어라, 마크롱 선글라스가 다보스를 장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전투기 조종사를 연상시키는 선글라스를 쓰고 연설에 나섰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의 화제 인물로 떠올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푸른빛 선글라스를 쓴 그의 모습이 마치 유럽을 도발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서는 정치적 신호로 읽혔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에 맞서는 메시지라는 해석과 조 바이든 전 미 대통령이 즐겨 쓰던 스타일의 선글라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한 것이라는 분석들이 쏟아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마크롱의 선글라스가 서방을 구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로 이를 조명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핏줄이 터진 눈을 가리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에서는 관련한 각종 밈(온라인 유행 콘텐츠)도 빠르게 확산됐다. 영화 ‘탑건’의 주제곡을 배경으로 마크롱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 탄 트럼프 대통령를 추격하며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드는 전투기 조종사로 묘사됐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를 의식한 듯 21일 포럼 연설에서 “어제 그(마크롱)가 멋진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걸 봤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라며 “보니 꽤 강해 보이더라”고 조롱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착용한 선글라스는 프랑스 명품 아이웨어 브랜드 ‘앙리 줄리앙’ 제품으로, 가격은 770달러(약 113만 원)다. 이 브랜드를 소유한 이탈리아 아이비전 테크 주가는 전날 밀라노 증시에서 6% 급등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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