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로 SAT 시장 정조준…미국 사교육 판 흔든다
200억달러 교육시장 도전장
고가 튜터링 구조 재편 신호탄
![구글, AI로 SAT 시장 정조준…미국 사교육 판 흔든다 [그림=제미나이]](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3/mk/20260123140603322ahgj.png)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구글은 제미나이를 통해 언제든 이용 가능한 SAT 연습시험을 공개했다. 문제는 입시 전문기관 프린스턴리뷰가 검수했으며 해설과 피드백은 구글의 AI가 제공한다. 학생들은 문제를 푼 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제미나이에 질문하면 정답 풀이와 핵심 개념 설명을 즉시 받을 수 있다. 오답의 원인을 분석해 어떤 영역이 취약한 지도 자동으로 제시된다.
구글 딥마인드는 “지식의 취약 지점을 정확히 짚어 학습 행동으로 연결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SAT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른 시험으로도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AT가 미국 대학입시에서 여전히 중요한 평가 수단으로 활용되는 상황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는 그동안 개인 튜터와 학원, 문제집 등에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 왔다. 시장조사기업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미국 사교육 시장 규모는 연간 200억달러로, 이 가운데 SAT를 포함한 대학입시 시험 대비 시장만 1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현재 미국 내 SAT 개인과외 비용은 시간당 135~155달러 수준으로 일부 유명 튜터의 경우 시간당 200달러를 넘기도 한다. 현재 제미나이가 이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만큼 중산층 이하 가정의 교육 선택지가 빠르게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제미나이의 SAT 튜터링 시장 진출은 기존 교육시장에 큰 충격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온라인 에듀테크 기업 ‘체그’는 지난 2023년 많은 학생들이 챗GPT를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하루새 주가가 49%나 폭락했다. 이후 회사는 ‘AI로 인한 새로운 현실’을 이유로 전체 인력의 45%에 해당하는 388명을 감원하기도 했다. 이는 전통적 온라인 튜터링 모델이 AI와 경쟁에서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AI 기업들은 교육을 핵심 성장시장으로 보고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챗GPT에 ‘스터디 모드’를 도입했고, 앤스로픽은 ‘클로드 포 에듀케이션’을 출시했다. 일론 머스크의 xAI 역시 위키피디아 형태 지식 플랫폼 ‘그로키피디아‘를 선보이며 교육영역 확장에 나섰다.
교육계 내부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 ‘칸 아카데미’ 창립자인 살 칸은 “AI가 교육 역사상 가장 큰 긍정적 변화가 될 수 있다”며 “학생 개인에게 맞춤형 튜터를 제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역시 “AI가 교사를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학습 효율을 크게 끌어 올릴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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