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이후 급증하는 ‘치아 파절’, 통증 없어도 위험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2026. 1. 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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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는 겉면의 법랑질, 그 아래 상아질, 중심부의 신경(치수)으로 이뤄진 3층 구조다.

오민석 세란병원 치과 구강악안면외과장은 "파절이 상아질까지 진행되면 겉보기에는 작은 깨짐처럼 보여도 내부 손상이 깊은 경우가 많다. 이 단계부터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찬물에 예민해지거나 씹을 때 찌릿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다. 치아 파절은 얼마나 깨져 보이느냐보다, 손상이 치아 내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가 더 중요하다. 특히 통증이 없는 균열이라도 방치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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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이·노화가 위험 키워…딱딱한 음식·한쪽 씹기 주의

(시사저널=노진섭 의학전문기자)

치아는 겉면의 법랑질, 그 아래 상아질, 중심부의 신경(치수)으로 이뤄진 3층 구조다. 통증은 주로 상아질과 치수까지 병변이 침범했을 때 발생한다. 반면 법랑질에만 금이 가거나 일부가 깨진 경우에는 통증이 거의 없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균열은 씹는 힘이 반복적으로 가해지면서 점차 안쪽으로 진행할 수 있다.

치아 뿌리까지 파절된 경우에는 발치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세란병원 치과 제공

이처럼 치아에 작은 금이 생기거나 일부가 깨지는 상태를 '치아 파절'이라고 한다. 치아 파절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 균열부터, 치아가 절반 이상 부러지는 경우까지 그 범위가 매우 넓다. 파절 부위가 제한적일 때는 레진이나 인레이·온레이로 치료한다. 파절이 신경 가까이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신경치료 후 크라운을 씌워 치아를 보호한다. 치아 뿌리까지 세로로 깊게 파절된 경우에는 보존이 어려워 발치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이후 임플란트나 브릿지, 틀니 등의 보철 치료를 고려한다.

오민석 세란병원 치과 구강악안면외과장은 "파절이 상아질까지 진행되면 겉보기에는 작은 깨짐처럼 보여도 내부 손상이 깊은 경우가 많다. 이 단계부터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찬물에 예민해지거나 씹을 때 찌릿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다. 치아 파절은 얼마나 깨져 보이느냐보다, 손상이 치아 내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가 더 중요하다. 특히 통증이 없는 균열이라도 방치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아 파절은 넘어짐이나 교통사고, 스포츠 활동 중의 충돌 등 외부 충격으로 발생한다. 얼음처럼 매우 딱딱한 음식을 갑자기 씹을 때에도 파절이 생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생활습관도 중요한 요인이다. 이갈이와 이악물기처럼 치아에 반복적인 과도한 힘을 가하는 행동이나,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습관은 치아 파절을 유발할 수 있다. 

치과 치료 이력과 노화도 치아 파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큰 충치를 치료한 후 남은 치아가 얇아지거나, 신경치료 후 치아가 건조해진 경우에는 외부 충격에 취약해진다. 실제로 40~60대 이후에는 씹는 과정에서 갑자기 치아가 깨지기도 한다. 노화는 치아 파절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나이가 들수록 법랑질이 마모되고, 상아질의 탄성이 줄어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미세 균열이 점차 누적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균열이 수년간 축적되면, 어느 순간 갑자기 치아가 깨지는 일이 생긴다. 겉으로는 작은 파절이나 미세한 금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균열이 상아질이나 신경 방향으로 진행 중인 경우가 많다. 통증이 없더라도 씹는 힘에 의해 파절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오민석 과장은 "작은 깨짐이나 평소와 다른 이상 감각이 느껴질 때 곧바로 치과를 찾는 것이 치아를 오래 보존하고 치료 부담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이갈이와 노화는 치아 파절의 중요한 위험 요인이다. 이갈이가 있다면 마우스피스를 활용하고, 평소 딱딱한 음식을 피하며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을 교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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