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로맨스 스캠’ 한국인 총책 부부 등 캄보디아 범죄 조직 송환
[앵커]
캄보디아 각지에서 범죄를 저지르던 한국 조직원 73명이 오늘 강제 송환됐습니다.
이들 중에는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연애빙자사기, 이른바 '로맨스스캠'으로 백억 대 수익을 챙긴 30대 부부도 포함됐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인 사이처럼 친근하게 통화하는 여성.
["지금 이제 집에 갈 거야."]
채팅 앱에서 여성을 만난 남성은 '투자 공부'라는 말에 속아 수백만 원을 날렸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 다른 사람 얼굴을 합성해 만든 가짜였습니다.
연애를 빙자해 사기를 벌이는 '로맨스 스캠'입니다.
캄보디아에서 이런 수법으로 120억 원을 가로챈 30대 부부가 오늘 국내에 강제송환됐습니다.
이들이 딥페이크 기술을 통해 속인 피해자만 104명.
30대 부부는 추적망을 피하기 위해 성형수술까지 감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을 비롯해 캄보디아 각지에서 붙잡힌 한국인 범죄조직원 73명이 대규모 송환됐습니다.
한국 범죄자들을 해외에서 전세기로 집단 송환한 건 이번이 네 번째, 단일 국가 기준으로 최대 규모의 송환 작전입니다.
이들 중에는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사회 초년생과 은퇴자들에게 2백억 원 가까이 가로챈 조직이 있는가 하면, 스캠 단지에 감금된 피해자를 인질 삼아 지인 등에게 금품을 빼앗은 조직원들도 포함됐습니다.
[유승렬/치안감/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 : "외국에서 범죄를 저지르면 처벌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크나큰 오산입니다. 우리 국민에게 피해를 끼치는 범죄에 대해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끝까지 추적 검거하여…."]
수사 당국은 전세기를 타자마자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이후 전국 지방경찰청으로 압송해 구체적인 범죄 혐의점을 파악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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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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