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계열 항공사도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전면 금지
선반 보관 불가…손 닿는 곳 소지 가능
이스타·제주항공 사용 금지 시행 중

대한항공을 비롯해 한진그룹 5개 항공사가 26일부터 일제히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 기내에 반입한 보조배터리는 선반 보관도 안 되고, 승객이 직접 소지하거나 손이 닿는 곳에 둬야 한다.
2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한진그룹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까지 5개 항공사의 모든 항공편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로 휴대폰, 태블릿, 노트북, 카메라 등 전자기기를 충전하는 행위가 26일부터 모두 불가능하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0월, 제주항공은 이달 22일부터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금지했다.
단순 소지는 가능해도 선반에는 올릴 수 없다. 승객이 직접 휴대하거나 좌석 앞 주머니 혹은 앞 좌석 하단 등 손이 닿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기내 보조배터리에 의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이상 징후 발생 시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 큰 사고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안전한 운항을 위해 불가피한 만큼 승객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승객들은 항공기 탑승 전 보조배터리 단자에 절연테이프를 부착하거나 비닐백·개별 파우치에 보조배터리를 한 개씩 따로 넣는 등 합선 방지 조치도 반드시 해야 한다.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5개 항공사는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시행한 대책에 따라 체크인 카운터, 탑승구, 기내에서 필요한 승객에게 합선 방지용 절연 테이프를 제공 중이다. 기내에는 보조배터리 격리 보관백도 2개 이상 필수 비치하고 있다. 보조배터리 화재 상황을 가정한 객실 승무원 대응 훈련도 강화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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