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훈풍·수출 청신호에 살아난 소비심리…집값 상승 기대는 4년 3개월만 최고
금리인하 사이클 종료 예고에 금리전망지수도 2p 상승
(시사저널=오유진 기자)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기업의 호실적과 국내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109.8)보다 1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관세 협상 타결, 3분기 '서프라이즈 성장' 등의 영향으로 2.7p 상승했다. 그러나 12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2.5p 급락했고, 이달 소폭 상승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경제심리지표다. 장기평균(2003~2024년)을 기준으로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세부 지수별로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향후경기전망(2p)의 상승 폭이 가장 컸고, 현재경기판단(1p)과 소비지출전망(1p), 현재생활형편(1p)도 소폭 올랐다. 다만 가계수입전망과 생활형편전망은 지수 변화가 없었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향후경기전망지수는 수출 증가세 지속, 정부 경제성장 전략 기대 등으로 상승했고,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주가 상승과 소비 회복세 등으로 1p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1년 뒤 집값 상승 여부를 내다보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4로 전월 대비 3p 상승했다.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이 팀장은 "주택가격전망지수는 2021년 10월(1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장기평균(107)도 웃도는 상황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여전히 크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6개월 뒤 금리 수준을 전망하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시장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등의 영향으로 2p 상승했다.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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