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 Dining] 모두 불 앞으로 모여~ 한겨울 고기 맛집

2026. 1. 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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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엔 불 앞에 앉아 먹는 음식이 최고다. 그것도 고기라면 백전백승.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고기, 보글보글 끓는 불판 앞에서 먹으며 나누는 대화가 결국 신년 덕담이고 서로의 행복을 비는 새해 맞이 인사가 된다.
강서면옥
#압구정 맛집 #3대째 이어오는 식당
평양냉면 명가로 시작해 숯불갈비까지 모든 게 완벽한 집이라면 ‘강서면옥’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1948년 평남 강서에서 시작된 이곳은 1.4후퇴 이후 남쪽으로 내려와 서울 서소문을 거쳐 압구정점에 이르기까지 70년이 넘게 이북식 맛의 정수를 지켜온 곳. 평양냉면이야 베스트 메뉴이지만 또 다른 축은 단연 숯불갈비다. 최상급 한우 생갈비를 정교하게 손질해 참숯 위에 올려 구우면 불향과 육즙이 겹겹이 쌓여 깊고 진한 맛이 입안에 가득 찬다.

이북 전통 잔칫상에 오르던 부드러운 한우 사태 맛이 일품인 어복쟁반, 갈비찜도 별미. 무엇보다 고기 맛 제대로 아는 사람들이 손꼽는 메뉴로 냉제육이 있다. 부드럽게 삶아낸 돼지고기를 차갑게 식힌 후 먹기 좋게 얇게 저며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냉면에 더해 먹으면 최고의 궁합. 그 외 김치말이국수, 왕갈비탕 등 식사 메뉴도 다양하다.

불판에 구울 시간이 부족하거나 냄새가 밸까 걱정이라면 양념갈비 덮밥과 후식 물냉면이 함께 나오는 정식을 추천한다. 강서면옥만의 진수의 그 맛을 그대로 누릴 수 있는 메뉴다.

대박물갈비
#회현역 맛집 #전주식 물갈비
회현역 4번 출구 골목에서 유독 활기가 느껴지는 식당. 바로 유명 먹방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대박물갈비’다. 100% 돼지 갈비살만 사용하는 전주식 물갈비부터, 깊고 진한 육수에 갈비를 넣고 당면, 콩나물과 갖은 야채들을 자작하게 졸여 먹는 매콤한 국물 맛 갈비찜까지…. 생소한 요리지만 칼칼한 국물 맛에 반하고, 쏘옥 발리는 부드러운 갈비살 식감에 탄성이 나온다. 식사 메뉴로도 술안주로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음식들이라 저녁시간부터 밤 늦게까지 인산인해다. 제육볶음, 순대국 등 식사메뉴도 좋고, 술 한잔하러 오기 좋은 노포 식당이다.
미아회관 성수직영점
#성수동 맛집 #제주냉삼의 정석
냉삼 맛집, ‘미아식당’. 미아사거리의 작은 식당으로 시작한 이곳이 성수 직영점까지 뻗어갔다. 당일 도축해 급랭한 제주 애월 암퇘지와 100% 한우 암소 차돌박이 고기만을 고집해, 냉동임에도 식감과 풍미가 확실히 다르다. 삼겹살을 불판 위에 올리면 기름이 쫙 빠진 담백하고 고소한 한 점이 된다. 차돌박이 고소함도 최고다. 미나리, 콩나물, 김치를 함께 구워 먹는 맛이 진리인데 잘 구워 한가득 쌈으로 즐겨도 좋고, 달걀노른자가 들어간 특제소스에 찍어 먹어도 일품이다. 초벌되어 나오는 돼지 껍데기가 치트키. 디저트처럼 식사 막바지에 바싹하게 구워 꿀과 콩가루에 찍어 먹으면 졸깃한 식감과 고소함 폭탄을 즐길 수 있다.

[글과 사진 최유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14호(26.01.2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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