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10채 중 8채는 ‘15억 이하’…“10·15 대책 영향”

이하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may@mk.co.kr) 2026. 1. 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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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10·15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82.3%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대책 시행 직전 10월(73.4%) 대비 8.9%포인트(p) 높은 수치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10·15 부동산 대책은 집값별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차등 적용했다. 15억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는 최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최대 2억원이다. 대출이 가장 많이 나오는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활발해진 셈이다.

같은 기간 대출 한도가 4억원으로 제한된 15억 초과~25억원 구간은 10월 19.5%에서 12월 13.2%로 6.3%p 감소했다.

대출 한도가 2억원에 불과한 25억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는 10월 7.0%에서 12월 4.5%로 거래가 대폭 위축됐다.

1년 전인 2024년 12월과 비교하면 변화는 더 뚜렷하다.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77.2%에서 82.3%로 5.1%p 상승한 반면, 25억원 초과는 8.6%에서 4.5%로 4.1%p 급락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평균 매매가격이 낮은 외곽 지역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노원구는 500건, 은평구는 204건 각각 거래가 이뤄졌는데,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100%에 달했다.

이들 지역 평균 매매가격은 6억~9억원대로, 대출 한도 6억원을 활용할 수 있어 실수요자 중심 거래가 활발했다.

반면 송파구는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48.1%, 양천구는 54.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10·15 대책 이후 대출 한도가 가장 높은 15억원 이하 구간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한도가 낮을수록 거래가 위축되는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면서 “올해도 대출 규제가 유지될 경우 서울 아파트 시장은 거래량과 가격이 분리되는 이중 구조가 고착화할 것”이라면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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