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환불 당하고 눈치 보던 헬스장 대신…‘장애인 전용 헬스장’ 문 열어”

MBC라디오 2026. 1. 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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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자 > 서울 동작구가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장애인 전용 헬스장'을 열었다고 합니다. 동작구에 있는 수요만이라도 충분히 돌아가기 때문에 타 구까지는 아직 어려운 상황입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결국 이 동작구의 장애인 전용 헬스장이 어느 정도까지 성과가 나느냐 이게 확산을 가르는 중요한 계기가 되겠네요. 저도 그랬었고 그리고 헬스장에 막상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시각장애인 분들 같은 경우에는 기구에 누가 앉아 있는지 이런 걸 잘 몰라서 얼굴 붉힐 때가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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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민 서울시 시각장애인연합회 동작지회장>
- 자치구 첫 장애인 전용 헬스장…하루 50~60명 이용
- 턱 없애고 경사로 설치, 기구엔 형광 테이프 부착
- 전문 트레이너·자원봉사자·행정요원 배치, 맞춤 운동 지원
- 100% 구비로 운영, 동작구 거주 장애인은 무료
- "일반 헬스장에선 거부당했는데..눈치 안 봐서 좋다“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승민 서울시 시각장애인연합회 동작지회장

☏ 진행자 > 서울 동작구가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장애인 전용 헬스장’을 열었다고 합니다. 이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하고 직접 위탁 운영까지 맡고 있는 분인데요. 이승민 서울시 시각장애인연합회 동작지회장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이승민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어떤 계기로 이런 생각을 하시게 된 걸까요?

☏ 이승민 > 보통 비장애인분들 같은 경우에는 운동하려고 하면 국민체육센터나 주변에 헬스장을 많이 가는데요. 장애인의 경우에는 마땅한 시설이 없어서 장애인 배려가 있는 노원구나 은평구나 송파구에 있는 곰두리체육센터를 가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 구에서 가려면 1시간 반에서 왕복 한 3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 부분을 우리 구에서 해결할 수 없을까 고민이 돼서 그 부분을 제안 드리게 됐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헬스장 열기까지 우리 회장님이 발품을 많이 파셨다고 들었는데 주로 어떤 역할을 많이 하셨던 걸까요?

☏ 이승민 > 당초 저희가 제안했던 예산보다 좀 깎여서 나온 부분이 있다 보니까 일단 위치 선정에 있어서도 처음에 제안 받았던 곳들은 접근성에 문제가 있어서 저희가 제안을 다시 드렸고요. 그래서 현재 위치에 자리 잡게 된 것도 저희가 직접 찾아보고 위치상 괜찮겠다 싶은 곳이었고, 헬스기구가 가장 큰 문제였는데요. 기구가 하나에 한 400만 원 정도 하더라고요. 그러면 저희 예산으로 한 6대밖에 놓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여러 업체들 저희가 후원도 해드리고 홍보도 해드리겠다는 조건으로 계속 컨택을 했는데 대부분 거절을 당했거나 무시를 당했었고요. 그래도 한 군데 중고 헬스기구를 납품하는 업체에서 좋게 봐주셔서 저희 헬스장이 구성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진행자 > 그럼 장소부터 기구까지 발품 진짜 많이 파셨네요, 그러면.

☏ 이승민 > 네.

☏ 진행자 > 그럼 문 연 게 언제예요?

☏ 이승민 > 문 연 건 시범운영을 12월 말에 시작했고요. 저희가 정식 오픈은 13일부터 이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 진행자 > 이달 13일?

☏ 이승민 > 네, 네.

☏ 진행자 > 열흘 됐네요. 그러면.

☏ 이승민 > 네, 시범운영까지 하면 약 한 달 정도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회원 수는 어떻게 많이 늘었어요? 그러면.

☏ 이승민 > 거의 매일 늘어가고 있는 추세에 있고요. 날씨가 추워져서 또 갑자기 사람이 줄지 않을까 고민을 했었는데 그래도 다행히 운동에 대한 욕구들이 있으신 한 50에서 60명씩 방문해 주고 계시고

☏ 진행자 > 하루에.

☏ 이승민 > 날이 풀리면 좀 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여기가 장애인들을 위한 헬스장이잖아요. 그러면 일반 헬스장하고 다른 점이 있는 걸까요?

☏ 이승민 > 아무래도 헬스장을 찾아갔을 때 가장 크게 느끼는 부분이 턱이라든지 저희를 받아주는지가 가장 중요하거든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장애인이라면 받아들이고요. 턱을 없애기 위해서 좀 노력했습니다. 휠체어 타시는 분들은 5cm의 턱이 아니라 5cm의 벽이라고 표현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경사로를 깔고 시각장애인분들이 보실 수 있게 저시력인 분들은 기구마다 형광색 테이프로 표시를 해놨어요. 그래서 이 기구들을 구분하여서 안전상.

☏ 진행자 > 그럼 트레이너라든지 안내요원이라든지 이런 분도 여러 분 배치가 돼 있는 걸까요?

☏ 이승민 > 지금 전문 트레이너 강사 한 분 계시고요. 그리고 자원봉사 와주시는 분들 계시고 그리고 행정요원 한 명 이렇게 있는데요. 전문 트레이너분이 저희가 운이 좋았습니다. 뽑을 때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있고 생활체육지도사 자격증도 있고 장애에 대한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분이 지원을 해 주셔서 같이 처음 하는 거 좋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장애 유형에 따라서도 접근성이 달라지는 거 아니에요?

☏ 이승민 > 그렇죠. 그래서 그 부분을 많이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게 인적 자원 지원이었거든요. 인적 자원을 대부분 활용을 해서 이분들의 안내라든지 운동 지도라든지 그리고 접근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운동도 운동이고 운동한 다음에 예를 들어서 씻는다든지 이런 데도 도움을 주시는 건가요? 그러면.

☏ 이승민 > 씻는 거 같은 경우에는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보통 활동지원사 분들이랑 같이 오시는 경우가 많고요.

☏ 진행자 > 아, 같이 오는군요.

☏ 이승민 > 네, 타인이 보통 만지면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 진행자 > 그렇죠. 그럴 수 있죠. 활동지원사하고 같이 오신다?

☏ 이승민 > 네, 네.

☏ 진행자 > 그렇군요. 그러면 이 헬스장을 이용하는 분들은 동작구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으로 한정이 되는 겁니까?

☏ 이승민 > 네, 현재 처음에 예산이 깎였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이 부분을 메우기 위해서 처음에 문체부의 근린생활체육시설 조성 예산이랑 서울시에 문의를 했었는데 이 부분이 잘 풀리지 않아서요. 일단 장애인 전용이라는 부분에서 약간 난색을 표하시더라고요. 그래서 100% 구비를 사용해서 운영을 하다 보니까

☏ 진행자 > 잠깐만요. 근데 서울시에서 난색을 표했다고요?

☏ 이승민 > 네.

☏ 진행자 > 왜요?

☏ 이승민 > 장애인 헬스장은 아무래도 수요가 충분하겠나? 이런 의도가 있고, 다른 영역에 있는 헬스장도 조성하지 못했는데 꼭 장애인을 먼저 해줘야 하는가 이 부분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복지 예산이라고 하면 다들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시더라고요.

☏ 진행자 > 아니, 다른 헬스장보다 오히려 장애인 헬스장을 먼저 지원해 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오히려 거꾸로.

☏ 이승민 > 저희의 바람이지만 쉽지 않죠.

☏ 진행자 > 아무튼 서울시에서는 그런 식으로 얘기를 했던 거예요?

☏ 이승민 > 서울시 내 담당 부처에서는 난색을 표하긴 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현재로서는 그래서 이런 제한이 따른다 이런 말씀이실까요? 예를 들어서 동작구 이외에서, 사실 접근성도 용이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좀 더 문을 더 열 수 있는 여지나 이런 것들은 별로 없을까요?

☏ 이승민 > 동작구로만 해도 현재 저희가 60평 정도의 공간인데요. 여유롭지는 않습니다. 동작구에 있는 수요만이라도 충분히 돌아가기 때문에 타 구까지는 아직 어려운 상황입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결국 이 동작구의 장애인 전용 헬스장이 어느 정도까지 성과가 나느냐 이게 확산을 가르는 중요한 계기가 되겠네요.

☏ 이승민 > 저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이라는 부분이 그런 게 항상 부담스러운 부분인 것 같아요. 의문으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잘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저희가 더 노력을 해야 될 거고 그게 잘 자리 잡는다면 더 확산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셔야겠습니다.

☏ 이승민 >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진짜 큰일, 아주 가치 있는 일을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이용하시는 장애인 분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이승민 > 일단 다른 헬스장을 갔을 때 거부당하신 분들이 좀 있으세요, 안전상의 문제로. 저도 그랬었고 그리고 헬스장에 막상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시각장애인 분들 같은 경우에는 기구에 누가 앉아 있는지 이런 걸 잘 몰라서 얼굴 붉힐 때가 있는데요. 여기 와서는 그런 걱정은 없으시니까 ‘눈치 보고 안 해서 좋다’라고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 진행자 > 그래요. 어찌 본다면 장애인 입장에서는 이런 헬스장을 통해서 운동하는 게 더 절실할 수 있잖아요.

☏ 이승민 > 네, 운동은 어쩌보면 사실 어려운 게 아니고 내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잖아요.

☏ 진행자 > 그렇죠.

☏ 이승민 > 내 건강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 가로막힌다라고 했을 때 마음적으로도 불편함이 생기죠.

☏ 진행자 > 근데 오늘 이렇게 방송 나가고 많이 알려져서 한꺼번에 회원수가 너무 급증을 해도 문제가 되는 거 아닌가요. 수용 여력이 어느 정도가 되는 겁니까? 그러면.

☏ 이승민 > 저희는 하루 한 타임에 20명 정도를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직 여유는 있는데 구에서도 얘기해 주셨던 부분이 만약에 인원이 많이 늘어난다면 전문 체육지도사를 한 명 더 배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하셨거든요. 인적 자원을 활용해서 그런 번잡함을 좀 줄여나갈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확 늘어서요. 체육지도사 한 명 더 추가 배치하는 거 아니라 공간도 더 넓히고 막 이래야 되는 거 아닙니까? 큰소리 빵빵 치면서 더 지원 많이 해라 이렇게 말씀을 좀 하셔야죠.

☏ 이승민 > 저희의 많은 희망회로 중에 하나입니다. (웃음)

☏ 진행자 > 고생하고 계십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어요. 고맙습니다.

☏ 이승민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이승민 서울시 시각장애인연합회 동작지회장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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