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조선 초 양식 품은 '안성 청원사 대웅전', 보물 됐다

정수영 기자 2026. 1. 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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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기적 건축 형식 담은 학술적·예술적 가치 인정"
안성 청원사 대웅전 전면(국가유산청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고려 말에서 조선시대로 이어지는 건축 형식과 시대적 변화를 보여주는 '안성 청원사 대웅전'이 보물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안성 청원사 대웅전'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안성 청원사 대웅전'은 창건 연대는 명확하지 않으나, 1854년(철종 5년) 대웅전의 공사 내용을 담고 있는 상량문을 통해 그 이전에 건립된 건물임을 알 수 있다. 포작 의 세부 장식이나 구성수법 등을 통해 건립연대를 조선 전기로 추정되며, 수종 분석과 연륜 연대 분석을 통해 15세기의 부재로 특정할 수 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맞배지붕 형식이다. 건물 앞면은 기둥 상부와 기둥과 기둥 사이에 공포 를 배치한 다포계 공포가 사용된 반면, 뒷면은 기둥 위에 돌출된 부재(출목)와 끝부분을 날개 형태로 조각한 부재(익공)를 함께 사용한 출목 익공계 공포로 구성됐다. 한 건축물에 두 가지 공포 양식이 공존하는 독특한 특징을 보인다.

안성 청원사 대웅전 배면(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임진왜란 이전에 건립돼 현존하는 건물 사례가 드물다는 점, 16세기경(약 1550년) 건축의 구성과 의장(양식)이 한 건물 안에 공존하고 있는 점, 고려시대 주심포 계 공포가 조선시대 익공계 공포로 변화·정착해 가는 과도기적 단계를 잘 보여준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학술·예술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안성 청원사 대웅전'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관리자 등과 지속해서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jsy@news1.kr

<용어설명>

■ 포작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하여 기둥머리에 짜맞추어 댄 나무쪽

■ 공포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하여 기둥머리에 짜맞추어 댄 나무쪽

■ 주심포
건물의 기둥 위에만 공포를 배치한 공포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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