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냉증, 단순 체질일까…중년 이후엔 질환 신호일 수도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2026. 1. 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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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수족냉증은 손과 발이 유난히 차갑게 느껴지는 상태를 말한다.

손성연 과장은 "이전에 없던 수족냉증이 최근 뚜렷해진 경우, 증상이 좌우 대칭적이지 않은 경우, 손발 색이 변하면서 통증이나 저림이 동반된 경우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 특히 신경계 질환, 혈관 질환, 이차성 레이노증후군 등은 초기에는 수족냉증만 나타나다가 이후 저림이나 조직 손상, 괴사로 진행할 수 있으며,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조기 진단과 원인 감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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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비대칭·색 변화 동반되면 혈관·신경계 이상, 이차성 레이노증후군 의심해야

(시사저널=노진섭 의학전문기자)

흔히 말하는 수족냉증은 손과 발이 유난히 차갑게 느껴지는 상태를 말한다. 여러 유형 가운데 중년 이후 처음 증상이 나타났거나, 양쪽이 대칭적이지 않고 특정 부위만 유독 차갑게 느껴지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양상은 단순한 체질이나 추위 때문이 아니라, 혈관 또는 신경계 이상을 알리는 초기 신호일 수 있다.

©freepik

먼저 말초혈액순환 장애가 원인일 수 있다.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고 혈관이 좁아져, 손발 끝까지 혈류가 원활하게 전달되지 않는다. 당뇨병과 고혈압은 이러한 동맥경화를 촉진해 수족냉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류마티스 질환과 연관된 이차성 레이노증후군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레이노증후군은 추위나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 손발 끝의 작은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면서 혈류 장애가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손발 끝이 차가워지고, 심한 경우 저림이나 피부색 변화가 동반될 수 있다. 피부가 창백해졌다가 푸르스름해지고, 이후 붉게 변하는 색 변화가 순차적으로 나타난다. 다만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일부 부위에서만 부분적인 색 변화가 관찰되기도 한다.

이차성 레이노 현상은 다른 기저 질환으로 인해 혈관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혈류 장애가 상대적으로 심해 손끝 궤양이 생기거나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전신 쇠약감, 발열, 관절염, 피부 발진, 눈과 입의 건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이차성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야 하며, 보다 면밀하게 원인 질환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손성연 세란병원 신경과장은 "유전적 소인이나 자율신경 이상으로 발생하는 수족냉증은 대개 좌우가 비슷하게 차가워지는 양상을 보인다. 반면 한쪽만 유독 차갑게 느껴진다면 국소적인 이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쪽 혈관이 선택적으로 좁아진 경우를 비롯해, 뇌졸중의 초기 증상, 척수 신경뿌리병증, 손목터널증후군, 류마티스 질환과 연관된 이차성 레이노증후군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중년 이후 비교적 흔한 갑상선기능저하증, 철결핍성 빈혈, 자율신경계 이상, 근감소증 등은 수족냉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니코틴과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이 있는데, 중년 이후에는 이러한 영향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또 만성 스트레스나 수면장애로 교감신경계가 항진된 경우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여성에서는 호르몬 변화에 따라 수족냉증이 심해질 수 있다.

손성연 과장은 "이전에 없던 수족냉증이 최근 뚜렷해진 경우, 증상이 좌우 대칭적이지 않은 경우, 손발 색이 변하면서 통증이나 저림이 동반된 경우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 특히 신경계 질환, 혈관 질환, 이차성 레이노증후군 등은 초기에는 수족냉증만 나타나다가 이후 저림이나 조직 손상, 괴사로 진행할 수 있으며,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조기 진단과 원인 감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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