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버팀목은 유동성"…이춘광 대표가 본 미국 증시 강세의 진짜 이유

한지원 기자 2026. 1. 2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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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려도 꺾이지 않는 미국 증시, 배경은 '돈'
재미나이 생성.

미국 증시가 흔들려도 쉽게 꺾이지 않는 배경으로 ‘유동성’이 다시 부상했다. 단기 충격이 와도 돈이 줄지 않으면 가격은 버틴다는 논리다. 이춘광 레그넘투자자문 대표는 올해 미국 시장의 힘이 경기 과열보다 유동성, 정책 지원, 기업이익의 조합에서 나온다고 봤다.

이 대표는 미국 경제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 분기 성장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실시간 성장률 지표도 높은 수치를 오르내렸다고 평가했다. 성장률이 꺾일 수는 있어도 평균적으로 3~4%대를 지키는 흐름이 시장의 바닥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증시의 버팀목으로는 유동성을 첫 손에 꼽았다. 지난해 11~12월 시장이 흔들렸던 구간을 두고, 미국 재무부 일반계정(TGA) 잔고가 늘면서 시중 유동성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봤다. 돈이 늘면 자산 가격이 오르고 돈이 줄면 가격이 빠지는 단순한 구조가 그대로 작동했다는 판단이다.

밸류에이션 논란에는 지표의 시대착오를 앞세웠다. 미국 경기 선행지수는 제조업 비중이 큰 구조로 짜여 있는데 미국 경제에서 제조업 비중은 과거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봤다. 반면 지금 미국 경제를 끌어가는 업종은 IT·소프트웨어·플랫폼 중심이고, 이들 산업은 과거 제조업 대비 마진 구조가 다르다고 정리했다. 마진과 자본수익률이 높은 산업이 경제를 주도하는 구간에서 과거의 ‘평균 배수’만으로 비싸다 싸다를 재단하기 어렵다는 논리다.

정책 지원은 올해 시장의 또 다른 축으로 제시됐다. 이 대표는 감세 패키지 성격의 OBBB를 메가톤급 법안으로 봤다.소득 증대, 법인세 인하와 함께 설비투자 비용의 ‘일시 비용 처리’가 기업 수익성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익 전망도 시장을 지지한다. 백셋 기준으로 S&P500 연간 EPS가 2024년 243달러에서 2025년 270달러, 2026년 310달러, 2027년 358달러로 늘어나는 경로가 제시됐고, 2년 이상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이 이어지는 구간 자체가 드물다. 분기 이익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사례도 반복됐다.

시장 주도주의 이동도 눈에 띄는 변화다. 대형 기술주 쏠림이 이어졌지만, 정책 혜택은 오히려 중소형주에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고금리 구간에서 현금이 많은 초대형 기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했지만, 감세·규제 완화·투자 비용 처리 같은 정책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 눌려 있던 중소형주의 상대적 탄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투자 환경을 좌우할 정치 변수로는 중간선거가 전면에 놓였다. 중간선거 전까지는 시장이 쉽게 꺾이지 않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 경제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큰 미국 정치 구조상, 정책이 친시장적으로 흐를 유인이 크기 때문이다.

또 연초부터 반복 등장하는 ‘어포더빌리티’ 논쟁은 시장 이슈로는 커질 수 있지만, 데이터 해석은 분리할 필요가 있다는 흐름이 제시됐다. 집값 문제는 가격 급등보다 공급 부족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들었다. 미국은 1인 가구 중심 수요가 강하고,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장기간 누적돼 왔다고 정리했다.

리스크 요인도 분명히 제시됐다. 미국 국가안보전략(NSS) 기조 변화로 자유무역 질서가 흔들리고 공급망 균열이 더 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첫 번째로 들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는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흐름이다. 중국 경기 부진이 언젠가 한 차례 시장을 흔들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언급도 있었다.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정책 추진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 이후 구간은 안개가 짙다.

정책 변동성으로는 관세 관련 판결 등 법적 변수도 거론됐다. 위법 판단이 나올 경우 환급과 소송이 겹치며 혼선이 커질 수 있고, 다른 법 조항을 동원한 추가 압박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흐름이다.

이에 이 대표는 “시장의 우상향 전제를 유지하되, 한 번에 몰아타는 방식은 경계해야 한다”며 “시장의 큰 흐름은 유지될 수 있지만, 한 번에 몰아타기보다는 분산과 배분을 통해 업종과 종목을 가려내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편집자주>
해당 기사는 삼프로TV/압권/언더스탠딩 인터뷰 방송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더욱 정확한 풍성한 내용은 방송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