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돈 100만원 찍은 금값…“여윳돈 생길 때마다 계속 금 사모은다”

전종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p@mk.co.kr) 2026. 1. 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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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불안 확산하며 안전자산 ‘금’ 선호
[뉴스1]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한 돈당 100만원’을 찍었다.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확산하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최근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 간 갈등도 영향을 미쳤다.

23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순금 1돈(3.75g) 매입 가격은 100만9000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초 한 돈당 50만원을 조금 웃돈 수준이던 금값은 조정을 받을 것이란 전망에도 파죽지세로 올랐다.

전날 기준 순금 1돈 매입 가격은 99만9000원으로 다시 100만원 밑으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 초 베네수엘라 정국 혼란, 이란 반정부 시위 등 잇단 지정학 리스크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연준을 향한 정치적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금값을 올리는 재료가 되고 있다.

금값이 크게 뛰면서 국제 금값 전망치도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기관 11곳이 제시한 올해 말 국제 금값 평균 전망치는 온스당 4610달러로, 이달 들어서만 수차례 전망치를 넘어섰다. 21일 기준 온스당 금값은 4856달러다.

금값에 대한 기대가 지속하면서 금 투자에 돈이 몰리고 있다. 국내 첫 금 현물형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KRX금현물 ETF’의 순자산액은 최근 4조원을 돌파하며 안전자산 수요를 반영했다.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올해 들어서만 600억원을 넘어섰다.

종로 금방에서 금을 조금씩 매입하고 있다는 60대 주부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금을 사 모으로 있다”며 “은행에 예금을 넣는 것보다 이자가 쏠쏠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윳돈이 생기면 계속 금을 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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