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I 데이터센터 수요 못 따라가”…주가 13%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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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AI 데이터센터용 서버 프로세서 수요를 제때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1분기 매출과 이익 전망도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CFO는 네트워크 성능 저하 등으로 인해 일부 클라우드 업체가 급히 노후 장비 교체에 나서면서 수요 예측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슐만 러닝포인트캐피털 CIO는 "인텔의 회복은 수요가 아니라 공급 제약에서 비롯되는 딜레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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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텔 경영진은 수년 전 설계 결정이 반영된 현재 제품 포트폴리오로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최근 출시한 신규 PC용 칩도 업황 둔화로 인해 단기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AI 확산 속에서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났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립부 탄 인텔 CEO는 "단기적으로 시장 수요를 완전히 충족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인텔은 올 1분기 매출을 117억~127억달러(17조1400억~18조6000억원)로 예상했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125억1000만달러)에 못 미친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손익분기점'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였던 5센트보다 낮게 제시됐다.
투자자들은 대형 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로 인텔의 전통적 서버용 CPU 판매 증가를 기대해 왔다. 하지만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CFO는 네트워크 성능 저하 등으로 인해 일부 클라우드 업체가 급히 노후 장비 교체에 나서면서 수요 예측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고객들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인텔은 또 자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생산 제품 구성을 조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수요 변화에 즉각 대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회사는 차세대 14A 공정 투자도 '대형 고객 확보 전까지는' 신중히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 CEO는 "두 고객사가 14A 기술을 검토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고객 사용 여부에 대한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의 올해 설비투자는 당초 감소 전망과 달리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엔비디아의 50억달러 투자, 소프트뱅크의 20억달러 투자, 미국 정부 지분 투자 등 대규모 외부 자금 유치 이후 시장 신뢰는 높아졌다는 평가다. 마이클 슐만 러닝포인트캐피털 CIO는 "인텔의 회복은 수요가 아니라 공급 제약에서 비롯되는 딜레마다"라고 말했다.
인텔은 이전 경영진이 추진했던 대규모 수탁생산(파운드리) 확대 전략을 축소하고 비용 절감 중심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에 인텔 주가는 2024년 60% 넘게 하락한 뒤 2025년에는 84% 반등했다. 하지만 새로운 18A 공정 기반 '팬서레이크(Panther Lake)' PC 칩은 초기 수율 문제가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탄 CEO는 "수율은 내부 계획에 부합하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진 않다"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부족으로 PC 가격이 올라가는 상황도 인텔에 부담이 되고 있다. 진스너 CFO는 1분기까지 메모리 공급이 가장 타이트한 수준을 보이다 2분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 통신은 인텔이 PC 시장에서 AMD와 Arm 기반 제품에 점유율을 잃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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