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인들이 아껴뒀던 단어들 모아보니…[북리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전을 뒤져도 끝내 충분하게 설명해내지 못한 단어들이 분명 우리 곁에는 있다. 누구보다 단어를 오래 들여다보고 조심스레 골라온 소설가, 시인, 번역가들도 마찬가지다. 이들 10명이 자신이 아껴뒀던 단어들을 각각 5개씩 조심스레 꺼내 자신의 말로 다시 쓴 책이 출간됐다. 책에는 우리가 자주 쓰는 '종종' '대화' '포옹' '산책' 등의 단어에서부터 조금은 낯선 '쿠머스펙' '요쿨' '루리' '꿈펜티멘토' 등의 단어들도 책에 등장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화진 외 9인 지음│휴머니스트

“‘것’ 앞에는 늘 커다란 괄호가 있다. … 그래서 내가 ‘것’을 떠올릴 때마다 과한 슬픔을 느끼곤 했던 걸까? 늘 다른 단어를 기다리는 것이 내 모습처럼 느껴져서. 영영 완성되지 않을 내 미래 같아서. ” (유선혜 시인)
사전을 뒤져도 끝내 충분하게 설명해내지 못한 단어들이 분명 우리 곁에는 있다. 누구보다 단어를 오래 들여다보고 조심스레 골라온 소설가, 시인, 번역가들도 마찬가지다. 이들 10명이 자신이 아껴뒀던 단어들을 각각 5개씩 조심스레 꺼내 자신의 말로 다시 쓴 책이 출간됐다. 책에는 우리가 자주 쓰는 ‘종종’ ‘대화’ ‘포옹’ ‘산책’ 등의 단어에서부터 조금은 낯선 ‘쿠머스펙’ ‘요쿨’ ‘루리’ ‘꿈펜티멘토’ 등의 단어들도 책에 등장한다. 지인의 이름인 ‘본느’나 작가가 직접 만든 ‘인간만두’라는 단어까지 등장한다.
김화진 작가는 ‘종종’이라는 단어에 대해 “좋은 계단”이라고 설명한다. “종종이라는 계단이 없으면 바로 본심으로 추락할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김복희 시인에게 ‘빛’이란 “희망이 필요한 이의 발명”이다. 김선형 번역가에게 ‘pang’은 “내 안 어딘가에서, 가슴에서, 불시에 팡, 터지는 얼음 폭탄”이다. 이들은 깊은 단어의 우물을 들여다보면서, 거기서 부유하는 의미를 길어 올리면서, 독자들에게 당신의 단어는 무엇이냐고 묻는 중이다. 248쪽, 1만6700원.
인지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이혜훈 또 추가 의혹… ‘세 아들 해외 조기유학’ 초중등교육법 위반 논란
- [속보]박근혜 “단식 중단” 제안에 장동혁 “그렇게 하겠다”
- 성일종 “민주당 17일 단식하신 분 사우나·헬스하고 다녔다…담배 피우는 분도 봤어”
- [속보] 코스피, 상승출발해 사상 처음 ‘꿈의 지수’ 5,000 돌파…반도체주 ‘활활’
- 코스피5000에 李대통령 ETF 수익률 103.27% 잭팟
- 코스피 5000 뚫었다
-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던 중 남편에 외도 들키자 “강간당했다”…성범죄 무고사범 4명 기소돼
- [속보]이언주 “민주당이 정청래 것인가…합당제안은 ‘날치기’ 진퇴 물어야”
- “이거 왜 들어야 해?” 전 여친 성폭행 뒤 살해 장재원, 선고 도중 난동
- 동학개미의 힘… “3년 물려 있었는데 버틴 자가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