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판정을 받고 잊히던 덕수궁 회화나무. 250년 된 나무는 어느 날 십수 년 만에 새싹을 틔우며 되살아난다. 이명호 사진작가는 이 사연에 영감을 얻어 전시 ‘회화나무, 덕수궁…’을 선보였다. 이 갸륵한 생명체를 도시의 시간과 기억을 새롭게 바라보는 하나의 창으로 삼은 것. 이 작가를 비롯해 생태학자, 건축가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우리가 도시에서 기억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논한다. 이들은 ‘덕수궁 회화나무 프로젝트’(민음사)에서 기억과 복원은 단순한 재현이 아닌, 도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약속이라고 말한다. 사진은 이 작가가 덕수궁에서 일하는 목공과 석공을 나무와 함께 찍은 사진. “늙은 목공과 석공, 그리고 늙은 나무를 보는데, 햐…예술이더라.” 216쪽, 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