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證 “국민연금 국내투자 확대 시 환율 하락…해외비중 유지하면 10원↓”
한국투자증권은 국민연금의 국내 투자 비중 확대가 외환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해외투자 증가 속도가 둔화할 경우 달러 수요가 줄어들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국민연금은 오는 26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자산군별 포트폴리오 투자 비중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 강세로 국내외 주식 비중이 모두 목표치를 웃돌고 있는 점이 배경이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2025년 10월 말 기준 17.9%로, 2025년 말 목표치(14.8%)와 2026년 말 목표치(14.4%)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목표 비중 대비 ±3%포인트(P)로 설정된 전략적 허용 범위의 상단도 이미 넘어선 상태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외환시장 수급 안정화 효과를 고려해 해외투자 비중을 줄이고 국내투자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논의가 전개될 것으로 에측한다”며 “이 경우 달러 수요가 축소되고 균형 환율이 하락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기존 계획대로 해외 주식 비중을 2026년까지 38.9%로 확대할 경우, 해외 자산 증가 폭은 약 140조원(약 9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2025년 말 목표였던 35.9% 수준을 유지할 경우 해외 자산 순증 규모는 약 90조원에 그쳐, 기존 계획 대비 최대 50조원(약 300억달러) 규모의 해외 자산 증가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 기준으로 약 300억달러의 수요가 축소되는 셈”이라며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환율 상승 속도를 둔화시키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균형 환율은 10원가량 하락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는 다른 조건들이 동일하다는 가정 하로, 실질적으로는 원화 약세에 대한 심리가 안정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문 연구원은 “현재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 조정, 전략적 환헤지 가동, 한국은행과의 통화스와프 체결 등을 포함해 정부의 정책 기조가 뚜렷하게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시간을 두고 심리 안정과 수급 쏠림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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