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시황] 금값 4900달러 '터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변수, 정책 기대가 교차하면서 금과 은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유가는 종전 기대에 급락했다.
국제 금 가격이 달러 약세를 배경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재너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부사장은 "지정학적 긴장, 전반적인 달러 약세, 연준의 완화 정책 기대는 거시적인 탈달러화 흐름의 일부로 금 수요를 계속 자극하고 있다"며 "단기 조정은 매수 기회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구리를 제외한 LME 비철금속 전반은 달러 약세에 힘입어 대체로 상승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제 금값이 장중 한때 4900달러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출처=삼성금거래소]](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3/552778-MxRVZOo/20260123081727951xtln.jpg)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변수, 정책 기대가 교차하면서 금과 은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유가는 종전 기대에 급락했다. 뉴욕증시는 위험 선호 회복 속에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금·은, 탈달러화 기대 속 사상 최고치 경신
국제 금 가격이 달러 약세를 배경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22일(미국 동부시간) 코멕스(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 대비 59.90달러(1.24%) 오른 트로이온스당 4897.4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4900.60달러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주 들어 4700달러와 4800달러 선을 연이어 돌파한 데 이어 4900달러대에 진입한 것이다.
은 가격도 급등했다. 3월 인도분 은 선물은 장중 온스당 96.285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상승률은 4%에 육박했다.
달러 약세가 귀금속 랠리를 뒷받침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뉴욕장 들어 98.3 부근으로 밀려났다. 유로화 강세와 함께 호주달러는 고용지표 호조로 1% 넘게 급등했다.
재너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부사장은 "지정학적 긴장, 전반적인 달러 약세, 연준의 완화 정책 기대는 거시적인 탈달러화 흐름의 일부로 금 수요를 계속 자극하고 있다"며 "단기 조정은 매수 기회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헤라우스프레셔스메탈스의 헨릭 마르크스 글로벌 트레이딩 헤드는 "추세는 명확한 상승세로 단기적으로 5000달러, 나아가 5200달러도 가능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민간 부문과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 다각화를 근거로 2026년 말 금 가격 전망을 기존 온스당 4900달러에서 54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구리 재고 증가에 하락, 달러 약세는 일부 지지
구리 가격은 약 2주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는 톤당 1만2756달러로 0.4% 하락했다. 장중에는 1만2621달러까지 밀리며 1월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LME 구리 재고가 이달 미국 창고로 8725톤 유입되며 16만8250톤으로 늘어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장악과 관련한 군사적 언급과 유럽 동맹국 대상 관세 위협을 철회한 점도 지정학적 긴장을 완화하며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판무어리버럼의 톰 프라이스 애널리스트는 "시장을 짓누르던 불안 요인이 사라지며 가격이 되돌려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구리를 제외한 LME 비철금속 전반은 달러 약세에 힘입어 대체로 상승했다. 아연은 페루 광산 생산 중단 소식 이후 1.4% 올라 톤당 3216.50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기대에 유가 2% 급락
뉴욕 유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기대가 부각되며 2% 넘게 급락했다. 2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WTI는 전장 대비 1.26달러(2.08%) 하락한 배럴당 59.36달러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젤렌스키는 23일부터 이틀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미국·우크라이나·러시아 당국자들이 첫 3자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종전이 현실화될 경우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원활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한 주간 360만배럴 증가해 예상치(110만배럴)를 크게 웃돈 점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곡물시장, 한파·정책 변수 속 제한적 반등
곡물 시장은 북미 평원 지역의 한파 우려와 바이오연료 정책 기대가 맞물리며 장 초반 소폭 강세를 보였다.
밀은 플레인스 지역의 혹한 가능성으로 단기 지지를 받았고 옥수수는 신규 수출 판매 확인과 연중 E15 판매 허용 논의가 가격을 떠받쳤다. 대두는 대두유 강세가 대두박 약세를 상쇄하며 상승했다.
다만 글로벌 공급이 여전히 풍부하고 남미의 대규모 수확 전망이 부담으로 작용해 전반적인 랠리는 제한적이었다. 시장 분위기는 강한 추세 형성보다는 선택적 숏커버링에 가까웠다.
ETF 자금 유출에 비트코인 조정
비트코인은 핵심 저항선인 9만달러를 지키지 못하고 0.24% 하락한 8만9153달러로 내려왔다.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는 하루 동안 7억900만달러가 유출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2945달러, XRP는 1.92달러, 솔라나는 128.08달러로 모두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 심리 위축과 일부 기업의 매도 압력 가능성이 단기 부담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위험 선호 회복에 뉴욕증시 상승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저가 매수 유입 속에 강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4만9384.01, S&P500지수는 6913.35, 나스닥지수는 2만3436.02로 모두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문제를 협상으로 풀겠다고 밝히고 관세 위협에서 물러선 점이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시장에서는 정책 불확실성을 매수 기회로 삼는 이른바 '타코 트레이드'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경제 지표도 비교적 견조했다. 3분기 실질 GDP 수정치는 연율 기준 4.4% 증가했고, 11월 근원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치며 완만한 인플레이션 흐름을 유지했다. 연준의 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5%로 반영됐다.
Copyright ©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