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보험사 리포트] ⑥ 자본력 튼실 라이나생명...순이익 감소·과징금은 과제

이지영 기자 2026. 1. 2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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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Q 누적 순이익, 3007억원 전년比 25%↓…보험·투자손익 둔화 여파
실적 둔화·배당 논란·규제 리스크 ‘삼중고’...초개인화 건강보험 통한 CSM 확대
 
라이나생명 본사 사옥. 사진/라이나생명 

보험업계는 지난해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른 예실차 확대와 자동차보험의 적자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더욱이 올해는 손해율 가정 변경에 따른 순이익 감소 가능성과 자동차보험 적자 폭 확대로 경영 환경이 한층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젠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이 보험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에 <한스경제>는 주요 보험사들의 올해 사업 전략과 대응 방향을 진단하고, 불확실한 업황 속에서 각사가 선택한 생존 전략을 집중 점검해보았다. <편집자 주> 

| 한스경제=이지영 기자 | 라이나생명보험(라이나생명)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기본자본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을 바탕으로 견조한 자본력을 유지하고 있더다. 하지만 앞으로의 수익성을 바라보는 대외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보험 업계 전반의 손익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고객정보 무단 제공 혐의로 금융감독원의 징계를 앞두고 있으며 모회사인 처브(Chubb)그룹을 상대로 한  배당 지급건도 관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라이나생명은 미국계 보험그룹 처브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외국계 보험사로 최근 수년간 국내에서 창출한 이익의 상당 부분을 해외 본사로 송금해 왔다.이에 올해 배당 규모 역시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라이나생명은 2024년 30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같은기간 순이익인 4587억원의 65.4%에 달하는 수준이다.
 라이나생명, 킥스비율 추이. 사진/라이나생명

다만 업계에서는 라이나생명이 모회사인 처브그룹을 상대로 한 대규모 배당을 진행한다 해도 자본 여력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라이나생명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경과조치 전 359.93%로 2024년 동기(368.84%) 대비 8.91%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300%를 웃도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부실자산비율은 0.01%이다.

외국계 보험사 특유의 모기업 송금 성향을 감안하더라도, 이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자본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순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규모 배당이 이뤄진다면 과도한 배당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라이나생명의 수익성 지표 역시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라이나생명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0.93%로 2024년 동기(19.12%) 대비 9.19%p 하락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4.54%로 2024년 동기(6.77%) 대비 2.23%p 하락했으며 자기자본수익률(ROE)은 6.59%로 2024년 동기(9.28%) 대비 2.69%p 악화됐다. 다만 운용자산이익률은 3.53%로 지난해 같은기간(3.48%) 대비 0.05%p 개선됐다.
라이나생명, 2025년 3분기 누적 실적 전년比 실적 비교. 그래프=이지영 기자

라이나생명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007억원으로 2024년 동기(4040억원) 대비 25.6% 줄었다. 같은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4027억원으로 2024년 동기(5492억원) 대비 26.7% 감소했다.  이는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부진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라이나생명의 지난해 3분기 보험손익은 2038억원으로 2024년 동기(3216억원) 대비 36.6%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보험수익이 1조6985억원으로 2024년 동기 대비 2.1%가 늘었지만 보험서비스비용이 1조4947억원으로 12.7% 증가하면서 수익성을 압박했다. 

투자손익 역시 1989억원으로 2024년 동기 대비 12.6% 줄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투자수익이 5059억원으로 2024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음에도 불구 투자비용(3070억원)이 2024년 동기 대비 21.8% 늘었다. 전년 동기 환율 상승으로 크게 발생했던 언헤지 포지션에서 외환이익 기저효과로 외화 관련 손익이 축소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라이나생명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자산은 8조8000억원으로 2024년 동기 대비 4.5%가 증가했으나, 부채가 27조417억원으로 13.9% 늘며 자산 증가폭을 상회했다. 자본은 6조583억원으로 2024년 동기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당국 제재 리스크 속, 건강보험·종신보험 확대 전략 

라이나생명은 수익성 회복을 위해 전통적 강점인 치아보험에 더해 건강보험과 종신보험의 비중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신회계기준(IFRS17) 하에서 수익성의 핵심 지표로 꼽히는 보험계약마진(CSM) 확대에 유리한 영업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라이나생명이 최근 선보인 초개인화 건강보험인 '(무)라이나다이나믹건강OK보험'은 '(무)다이나믹건강OK보험'의 특약 범위를 확장해 새롭게 출시한 상품으로  꼭 필요한 보장만을 선별해 가입할 수 있는 '맞춤형 설계'가 특징이다.

여기에 보장 범위를 넓혀  암·뇌혈관·심장질환 과 같은 주요 사망 원인에 대해 특약으로 정밀 보장을 제공하며, 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 기저질환 보유자도 심장 관련 특약 가입이 가능하도록 인수 기준을 완화했다.

이와 함께 라이나생명은 온라인 전용 종신보험 '(무)다이렉트로채우는종신보험'을 출시 디지털 채널 라인업도 강화했다. 기존의 건강보험 중심전략에 고마진 상품 확대를 통해 CSM 하방 압력에도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고객 개인정보를 자회사 GA에 무단 제공한 혐의로 금융감독원의 중징계를 앞두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업계에서는 매출액 기준 과징금 부과 가능성도 언급되며 경영 환경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라이나생명이 360%에 육박하는 킥스비율로 충분한 자본 완충력을 갖춘 것은 사실이지만, 과도한 배당과 순이익 감소와 과징금 리스크 등 금융당국의 제제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초개인화 건강보험을 통한 CSM 확보 전략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얼마나 신속하게 연결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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