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미국 투자사들 "한국 정부 차별로 손해"…한미 당국에 문제 제기

2026. 1. 2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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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쿠팡의 미국 투자회사 2곳이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차별했다"며 미국 정부에 청원을 제기했습니다. 우리나라 법무부를 상대로는 국제투자분쟁을 중재해 달라는 서면을 냈습니다. 이동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대형 투자사들이 한국 정부가 쿠팡을 차별적으로 대우했다며 미국 정부에 공식 조사를 요청했습니다.

투자사 그린옥스와 알티미터는 현지 시각 22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한국 정부의 대응을 조사하고, 관세 등의 무역 조치를 검토해달라는 청원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이 일반적 규제 집행 수준을 넘어섰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근거로 국제투자분쟁(ISDS) 절차를 밟겠다는 중재의향서도 한국 정부에 제출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중재의향서에서 미국 투자사들은 "한국 정부가 한국과 중국 대기업 경쟁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쿠팡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쿠팡이 지난해 11월 30일 3천370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개한 뒤 뉴욕증시에서 쿠팡 주가는 27%가량 하락했습니다.

그린옥스와 알티미터는 우리 돈으로 각각 1조 6천억 원과 3천억 원 상당의 쿠팡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미국과의 통상·외교 문제와 분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여한구 / 산업통상부 통상본부장 (지난 17일) - "분명히 미국에서 좀 오해하는 부분도 있었고요. 기업의 얘기만 듣다 보면 전체적인, 균형적인 이해를 하기가 어려운데…."

우리 법무부는 "'국제투자분쟁 대응단'을 중심으로 법률적 쟁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쿠팡을 둘러싼 갈등이 한국 상품에 대한 무역 보복 조치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 분쟁으로 확산될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연입니다. [lee.dongyeon@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그 래 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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