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냉대받았다”…박찬욱, 아카데미 문턱 못넘자 미 언론서 지적

김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eyjiny@mk.co.kr) 2026. 1. 2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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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지난해 9월 1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어쩔수가없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아카데미의 문턱을 넘지 못하자 미국 언론에서는 “박 감독이 아카데미에서 또다시 냉대받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98회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 국제영화 부문 최종 후보 다섯 편에 들지 못했다.

한국 영화 대표작으로 출품된 이 영화는 지난달 공개된 예비후보(shortlist) 15편 안에 들어 기대를 모았으나, 이날 최종 후보에는 지명되지 못했다.

앞서 박 감독은 3년 전인 2023년에도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아카데미 국제영화 부문 예비후보에 올랐다가 최종 후보에는 들지 못했었다.

당초 ‘어쩔수가없다’는 앞서 골든글로브 시상식 뮤지컬·코미디영화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이병헌), 외국어(비영어)영화상 등 3개 부문 후보로 오른 바 있어 아카데미에서도 국제영화상 후보 등에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매체들은 시상식 후보·수상 명단에서 이례적인 점을 지적할 때 쓰는 말인 ‘이변과 냉대’(Surprises & Snubs) 중 하나로 ‘어쩔수가없다’를 꼽았다.

할리우드 소식을 전하는 주요 매체 데드라인은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이 어두운 코미디는 다분히 오스카상을 노린 작품으로 보였지만, 안타깝게도 아카데미는 다시 한번 그의 작품을 국제영화상 후보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매체 버라이어티는 국제영화상 부문에서 냉대받은 작품으로 ‘어쩔수가없다’를 꼽은 뒤 “박찬욱 감독의 어두운 사회 풍자는 흥행 면에서 성과를 거두고 평단의 호평도 받았지만, 올해 이 부문은 경쟁이 특히 치열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는 “오스카 심사위원들은 과거 ‘헤어질 결심’과 ‘아가씨’ 등 박 감독의 작품을 무시했지만, ‘어쩔수가없다’는 절박한 상황에 몰린 사람들이 얼마나 추악해질 수 있는지를 인간적인 시선과 블랙 코미디로 포착한 작품으로, 마침내 (아카데미의)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며 “박 감독의 기다림은 다시 이어지게 됐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영화계에서 ‘신드롬’ 급의 돌풍을 일으킨 한국계 매기 강 감독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과 주제가(‘골든’)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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